‘K-드라마의 연속’ 클린스만호, 김민재 없이 요르단과 리턴 매치... 4강 맞대결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 맞대결
4경기 연속 추가시간 득점으로 뒷심 보여
체력 부담과 김민재 결장 공백 넘어야
조별리그에선 요르단과 힘겹게 2-2로 비겨
  • 등록 2024-02-05 오전 12:00:00

    수정 2024-02-05 오전 1:33:05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연이은 극적인 승부로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클린스만호가 9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또다시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전반 42분 패스 실수로 인해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한국은 총공세를 벌였으나 대회 최소 실점 팀(4경기 1실점) 중 하나인 호주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반전을 이뤄냈다. 페널티박스 돌파 과정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를 자청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시원한 슈팅으로 호주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한국은 연장전 흐름을 주도했고 손흥민이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예리한 킥으로 클린스만호에 4강 티켓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매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했다.

뒤가 없는 토너먼트에선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는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하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활약 소식을 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게 진짜 K-드라마”라는 해외 팬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왼쪽에는 기뻐하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짜릿한 결과 뒤에 숨은 문제점도 파악해야 한다. 극적인 결과가 반복된다는 건 계속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호주전에서도 줄곧 지적되던 떨어지는 중원 장악력과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공격 작업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전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 역시 토너먼트 들어서서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내줬다. 또 매 경기 실점하며 5경기에서 8골을 내줬다.

여기에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수비의 중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는 호주전에서 경고 한 장을 추가로 받았다. 4강전부터 초기화되는 경고 규정으로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등 9명이 부담을 턴 건 희소식이다.

클린스만호는 김민재의 빈자리를 정승현(울산HD)으로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승현이 나올 수도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릴 수도 있다”라고 김민재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밝혔다.

정승현이 수비 라인에 가세하면 설영우,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김태환(전북현대)까지 지난 시즌 모두 울산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호흡 면에선 문제가 없다. 다만 다소 떨어지는 중앙 수비진의 속도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설영우가 자책골을 넣은 박용우를 다독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만나 2-2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23위인 한국과 87위인 요르단의 격차는 컸다. 여기에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으나 고전했다.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개인기와 속도에 진땀을 뺐다.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연거푸 2골을 내주며 역전당했다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겨우 한숨을 돌렸다.

1승 1무 1패로 E조 3위를 기록한 요르단은 16강에서 일본을 꺾었던 이라크를 제압했다. 이후 타지키스탄을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전에서도 맹활약했던 알타마리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거듭된 연장 승부로 지친 클린스만호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은 요르단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요르단과의 두 번째 만남에선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게 돼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같은 조의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맞붙는 걸 보면 어려운 조였다는 게 나타나는 거 같다”라고 E조의 경쟁력을 말했다. 그는 “다음 경기는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라며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며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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