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2일)..외우내환의 뉴욕증시

  • 등록 2001-04-03 오전 5:38:45

    수정 2001-04-03 오전 5:38:45

[edaily] 그렇지 않아도 무기력한 증시에 미-중간 긴장고조라는 외부로부터의 악재가 지수들을 끌어내렸다. 뉴욕증시는 정오무렵 전만해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물론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지수 10000선을 넘볼 정도였다. 그러나 강성 일변도의 부시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잔뜩 움츠리게 만들었다. 클린턴 행정부만해도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strategic partner)고 간주하는 외교정책을 폈지만 부시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strategic competiter)로 간주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미-중간의 긴장관계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적인 충격보다는 증시 내부의 악재, 즉 기업 실적과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늘 장세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전략가인 클라크 잉스트는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과매도상태에서 지난주 랠리를 보였었기 때문에 다시 하락한다고 해서 별로 놀라울 것은 없다"면서 "문제는 나스닥지수"라고 지적했다. 즉 기술주, 특히 그동안 바닥확인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간주돼온 반도체주들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다소 의외라고 잉스트는 밝혔다. 잉스트는 "반도체주들이야 말로 가장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인데 이들 종목이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연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의 효과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룬털 앤코의 기술적 전략가인 토드 골드는 "지수의 바닥확인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나스닥지수의 경우에도 진정으로 지탱가능한 바닥을 찾을 때까지는 이같은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고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애버타 어소시에이츠의 찰스 화이트 대표는 "오는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경기침체상황을 더욱 확연하게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지수들이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다"면서 "오는 금요일까지는 증시가 크게 움직이기 힘들 것이고 금요일에는 또다른 악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한 NAPM 제조업지수와 관련, 태백 앤코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NAPM 제조업지수가 일시적으로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관련한 불안감이 매수세를 주춤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지수가 여전히 50 이하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들어 브랜디와인 자산운용의 수석 거래인인 도나 반 블랙은 "제조업지수가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기준선인 50에는 크게 밑돌고 있다"면서 "이는 제조업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증시는 보다 노골적인 경기회복의 시그널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줄이어스 배어의 미국담당 수석 주식거래인인 브렛 갤러거는 "제조업지수가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한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경기와 관련된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지만 실제로 바닥을 지났을 수도 있다"면서 최소한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된 암시는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은 다소 희박해지고 있다고 내로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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