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12일)..연준으로부터의 자유(?)

  • 등록 2001-04-13 오전 5:34:09

    수정 2001-04-13 오전 5:34:09

[edaily] 오늘 발표된 소매매출,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 그리고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됐지만 증시에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얼마전만해도 이정도 지표들의 발표는 거의 증시를 들썩거릴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양상이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종전에는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일 경우 더 이상 연준이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혹은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상례였지만 오늘의 경우는 다소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수들이 장후반 상승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료로 상승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들어 분명히 확연하게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은 증시가 연준의 금리정책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기술주들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악재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면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다보니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데 따른 위험을 불안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랠리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듯하다"고 낙관했다. 그는 또 하나 긍정적인 면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정책에 더 이상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에 증시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그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퍼시픽 그로우스 이쿼티즈의 스티브 매소카는 "지난 1월이후 찾아볼 수 없었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의 재고문제가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결국 최근의 랠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추가로 지속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또 다시 지수들의 바닥확인과정에 돌입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오늘 부진한 매출실적을 발표한 유통주들과 관련,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3월중 유통업체들의 매출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경제가 더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는 증거로는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 매출실적의 경우 오히려 상향수정됐다는 점을 들어 3월중 매출부진을 액면 그대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 S&P의 투자정책위원회는 조사자료에서 "역사적으로 침체장을 벗어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면서 S&P500지수의 경우 지난 74년 바닥을 확인하는데 3개월이 소요됐고 82년에는 5개월, 91년과 92년 침체장에서도 5개월이 소요됐다. 지난 98년에는 1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최근 나스닥지수의 침체정도를 봤을 때 바닥확인과정이 끝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 내지 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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