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4일)..8월까지 금리 100bp 인하

  • 등록 2001-05-05 오전 5:30:40

    수정 2001-05-05 오전 5:30:40

[edaily]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대형악재를 곧바로 호재로 뒤집을 만큼 긍정적이다. 개장초만해도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고용지표의 발표로 큰 충격을 받았던 증시는 그러나 개장후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부정적인 시각을 낙관론으로 뒤바꿔 놓을 만큼 체질이 강화된 상태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내용 자체만으로도 섬뜩한 것이었다. 2년반만에 최고의 실업률이라는 헤드라인도 그렇지만 4월중 고용감소가 90년대초의 불황기이후 최대폭이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따라서 개장초만해도 연준의 금리인하 재료는 전혀 부각되지 않을 정도로 증시에의 충격은 컸다. 그러나 최근 수주간 랠리를 경험하면서 증시가 쌓아온 낙관적 투자심리는 고용지표를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금리인하라는 재료가 부각되면서 일부에서는 연준이 오는 8월까지 금리를 현재보다 100bp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패시픽 그로우스 이쿼티즈의 수석 거래인인 스티브 매소카는 "오늘 고용지표의 발표는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의 추가인하를 공고하게 해주는 내용이었다"면서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장초 증시의 반응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소화하는 과정이었으며 그 이후의 장세는 다시 올 하반기이후의 경기를 내다보는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매소카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와 관련, 증시는 추가로 감내해야 할 과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는 "오늘의 경우 악재가 호재로 바뀌는 대표적인 사례를 볼 수 있었다"면서 고용지표의 악화라는 악재가 바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시장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항상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은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수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90년과 91년 불황기에 실업률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증시도 역시 상승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실업률이 지난 90년 10월의 5.9%에서 92년 6월에는 7.8%로 급등했지만 이기간중 S&P500지수는 45%나 올랐다고 지적하고 이전 불황기였던 81-82년에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BOA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오늘 고용지표는 증시로 하여금 최소한 단기적 관점에서 상반된 해석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었고 결국 증시는 낙관적인 해석을 선택했다"면서 "증시는 고용시장의 불안과 이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을 불안해하면서도 금융완화정책과 감세가 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호프만은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연준의 아픈 곳을 찌른 것이었다"면서 연방기금금리 50bp인하는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고용지표를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기존의 경기 예측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불황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평가중"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오는 15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인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오는 8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현재보다 100bp인하한 3.5%로 낮출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더 적극적인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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