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11일)..김빠진 금리 재료

  • 등록 2001-05-12 오전 5:42:38

    수정 2001-05-12 오전 5:42:38

[edaily]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해냈지만 오늘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연준의 금리정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던 지난달과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그만큼 경기보다는 금리쪽에 증시의 무게중심이 치우쳐있다는 얘기다. 일단 오늘 증시는 그동안 암암리에 장세를 지배하던 금리재료가 희석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예상보다 작은 25bp 인하하거나 50bp 인하한다 해도 추가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상태다. 윌리엄즈 캐피털 그룹의 수석 채권거래인인 데이비드 코어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소매매출과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내주 화요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예상보다 작은 25bp인하에 그치거나 혹은 50bp 인하한다고 해도 추가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졌다"고 말했다. 스톤 앤 맥카시의 주식 전략가인 조 리로는 "증시에서는 경제지표들이 손쉬운 희생양이 되곤 한다""면서 "오늘도 역시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기술적 저항선인 11050과 2250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하게 된 요인으로 경제지표들이 활용됐다"고 말했다. 리로는 수차례에 걸친 저항선 돌파 시도가 실패함으로써 현재 장세는 일정한 거래범위내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증시는 지난달 큰 움직임을 보인 이후 다소 지친 모습이다"면서 "다우지수 11000선이 강력한 저항선임이 수차례 확인됐으며 결정적인 계기가 없는 한 증시는 지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먼은 "내주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었지만 오늘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과연 그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제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인베스터즈 서비스는 조사자료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소비지출의 급격한 둔화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오늘 나타난 것처럼 소비지출이 다시 모멘텀을 회복한다면 내주 화요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인하한다고 해도 이는 마지막 금리인하가 될 소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밀러 태백 앤코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장기채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연준은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며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50bp를 인하하는 대신 회의결과 발표문에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불투명하다는 논조의 문구를 삽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센치는 "연준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즉 당초 증시가 예상한 대로 50bp 인하하고 추가인하를 시사할 경우 장기금리가 크게 오를 것이며 이는 주택시장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다소 낙관적이다. 그는 "가계가 소비지출을 크게 줄일 정도로 경제와 노동시장이 악화될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소비지출이 호황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4월의 소비지출 증가가 2월과 3월의 감소분을 벌충하는 수준이라고 내로프는 지적했다. 그는 "소비지출이 불황을 걱정한 정도가 아님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경기가 확연하게 회복되고 있는 징후로도 불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정책을 변경할 정도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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