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14일)..50bp vs. 25bp

  • 등록 2001-05-15 오전 5:36:57

    수정 2001-05-15 오전 5:36:57

[edaily] 월가의 온갖 촉각이 내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 쏠린 가운데 뉴욕증시는 짙은 관망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섣불리 포지션을 취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보니 거래도 지극히 한산했다. 결국 문제는 연준이 내일 연방기금금리를 과연 예상대로 50bp 인하할지, 혹은 인하폭이 25bp에 그칠지로 귀결된다. CBS 마켓워치가 2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50bp의 인하폭을 점쳤으며 오늘 거래된 연방기금금리선물 가격도 내일 연준이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시 CBS 마켓워치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비공시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는 오히려 25bp 인하폭이 많게 나타났다. 물론 이 조사는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긴 해도 상당수가 인하폭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어서 무시할 성격은 아니다. 현실적으로는 연준이 월가의 대다수 예상에 반하는 25bp 인하를 단행할 경우 증시의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이는 그나마 최근들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올들어서만 이미 4차례에 걸쳐 금리를 2%포인트나 인하한 상태에서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소매매출실적과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해 연준이 큰 비중을 두는 동시에 최근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물가불안 문제에 대해서도 예사롭지 않게 평가하는 경우에는 25bp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웰스 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손 성원은 "예상보다 작은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증시가 곧바로 반응할 것이고 이는 다시 경기둔화를 심화시키게 될 것임을 연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50bp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수익률곡선에 반영되고 있듯이 올 하반기이 후 인플레 문제가 부각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밀러 태백 앤코의 피터 부크바는 내일 결정될 금리인하폭은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한다. 즉 25bp를 인하할 경우에는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의미이고 만일 인하폭이 50bp로 결정될 경우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은 종결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부크바는 "금리인하폭이 50bp로 결정될 경우 증시의 향후 관심사는 경기와 기업 실적에서의 호전 징후를 찾는 쪽으로 모아질 것"이라면서 내일 연준의 회의결과문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도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최근들어 소비심리의 호조와 물가불안문제로 인해 경제상황이 불투명해져 있기 때문에 내일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증시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플릿보스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에이어즈도 "내일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은 명확하다"면서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징후와 더불어 향후 예정된 대규모 감세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의 종결은 일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어메리카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훨씬 조심스럽다. 리저는 "소매매출과 소비자신뢰지수,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생산자물가 코어지수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이 경제상황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할 것"이라면서 25bp 인하폭을 점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