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YES,I CAN"

  • 등록 2007-01-09 오전 10:00:00

    수정 2007-01-09 오전 8:26:12

[아비코전자 이종만 대표] 새해가 밝았다.

지난 연말 송년회를 열어서 회사 직원과 가족을 초청해서 잔치를 치루었다.

참으로 감회가 새롭고 신년 포부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모든 회사 직원과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족스레 보냈던 한 해인 것 같아서 (혹시나 나 혼자 생각일 수도 있지만) 뿌듯했던 시간이었고, 부페 식사와 노래, 푸짐한 경품, 그리고 2002년에 TV에 방영 되었던 “성탄이네 가족”이 진행을 맡아서 짜임새 있었던 저녁이었다.
 
참고로 “성탄이네”는 몸이 불편한 엄마를 모시고 사는 성탄이가 벌써 초등학생에서 중학교 졸업반이 되었고, 누나도 새로(?) 들어와서 가정이 네 식구가 됐다고 한다.
 
엄마는 곧 수술을 받아야 할 지경에 있고, 전에 TV를 탔다고 오히려 손 벌리는 사람은 늘고, 도움의 손길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도, 그래서 우리 생각에는 너무나 힘들어 보이는데도, 박 영종씨 가정의 모습은 밝기만 했다.

자랑은 그만 하고, 새해가 밝았다. 매년 그렇듯이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고 또다시 다사다난한 새해를 맞이한다. 올해 전망은 어떻고, 경기는 어떻게 될 것 같고, 증권, 주식은 어떻고, 누가 대통령이 될지, 집 값은 과연 잡힐지 등등, 많은 예상과, 궁금증이 수식어처럼 따라 온다.

우리 회사 같으면 삼성과 LG가 어떻게 될런지, 팬텍과 큐리텔은 살아날런지, 어떤 아이템이 효자가 될지, 주가는 얼마나 오를 지,주가는 무슨 호재가 있을 런지…이런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나간다.

그러다 보니 우리 회사 간부들 이야기 속에도 자연스레 올해 2007년은 전보다 어려울 것 같다, 대선도 있고 해서 어수선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등등의 말이 쉽게 나온다.과연 그런가?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가?

자세히 살펴 보면, 정작 우리 회사와 한국의 전자 업계, 그리고 대한민국과의 관계, 더 나아가 세계 경기와는 밀접한 상관이 없다. 적어도 금년 우리 회사의 실적과는 직접적인 상관 관계는 없다.

우리가 영업을 해야 할 시장은 우리 회사의 크기에 비해 너무나 크고, 넓고, 깊어서 아직도 헤쳐나갈 곳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것,힘든 것,안 되는 것들 만을 찾아서 앞에다 내세우고는 이래서 힘들고, 저래서 안되고 하는 핑게만 찾으려고 한다.

십 수년전 이미 노사분규도 겪었고, IMF외환위기도 넘겼고, 911테러로 인한 세계 공황상태를 겪어도 이렇게 건재한데 말이다. 나 자신의 사고 방식이 무엇보다 문제가 아닌가? 내가 이런 소리를 하고 있으니 우리 회사 식구들이 따라서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해 12월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내년도 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으니 제대로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기필코 달성하도록 하자”라고 지침을 주었더니, 결과는 매우 보수적이고 소극적으로 나왔다.
 
내심 불만족 스러워서 다시 조정을 하라고 했더니, 약간은 상회 했으나 그 차이는 5억 정도에 그쳤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리들 마음 속에, 아니 나의 마음 속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출발하다가 보니 어렵고, 힘들고, 무리가 되는 마음으로 부정적인 진행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투자를 유보하고, 경비를 줄이고, 해외 출장을 덜 보내고, 한 푼이라도 아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고방식!

전에 미래산업 정 문술 사장이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일본으로 토요타 생산방식(TPS)을 견학간 자리에서 절약,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왜 수익을 증대하는 데에는 별 말이 없을까? 하고 혼자 말을 한 적이 있다. 5% 절약 보다 10% 수익을 더 내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 그의 요지였다.

그래, 난 할 수 있다. Yes, I can! 학창 시절에 뇌까리던 말이 아닌가?

목표 이상으로 챙기고,그것을 위해 바탕을 마련하고,인재 개발에 투자를 하고,설비 투자도 아끼지 않으면 시장은, 적어도 우리 아비코전자로 볼 때 시장은 아직 넓고도 넓다.

"나부터 생각을 바꾸자.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자.
작은 것부터 생각을 바꾸자.
여기서 작은 날개 짓이 프랙탈이 되어서 임원을 바꾸고 회사를 바꾸는 꿈을 꾸어 본다. 마치 나비효과 처럼."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누가 장관이 되고, 누가 경제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던지, 나는 나의 할 일만 하면 되지 않는가? 오로지 우리 회사가 견실하게 성장하고,우리 회사 직원들이 행복 해 하고, 우리 회사 주주들이 만족하는 소리만 들리면 그게 최선이 아니겠는가?

세상의 이야기들은 듣되, 내가 직접 보고,느끼고,생각하고 나서 행하면 되지 않겠나 싶다.

Yes, we can!
 

 
이종만 사장
<약력>
서울대 및 대학원 졸업
행진개발 주식회사 (1981년~1989년)
아비코전자 주식회사 (1990년~)
아비코전자주식회사
1973년 한일합작으로 시작,저항기 제조
1978년 지분 100% 인수
1989년 칩저항,리드인덕터 제조
1996년 칩인덕터 제조
2002년 코스닥 등록
2004년 파워인덕터 제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