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바라보기)<亞증시진단>①세계경제와 亞증시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과유불급 對 수익률 역전 현상
  • 등록 2007-02-12 오전 11:30:00

    수정 2007-02-12 오전 11:30:00

[이데일리 오재열 칼럼니스트] 최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해외 펀드의 양도차익 비과세 및 해외 자산 운용사 펀드의 국내 판매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국내외적으로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과열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을 진단하고 조망해 본다. [편집자]

이머징 아시아의 주요 국가별 MSCI 지수 동향에 의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은 지난 4년 동안 150% 이상 상승한 반면, 5%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만, 태국, 한국 등은 150%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남아와 중국이 30%~80%의 강세(MSCI 지수 달러화 기준)를 지속한 반면, 동북아와 태국은 철저히 소외되는 상반된 흐름이 전개된 결과 국가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최근에는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내에서도 약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과열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여전히 강세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주식시장은 조정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난 한해 동안 소외되었던 일본, 대만 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하는 과정에 있다.
 
◇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국가간 차별화 현상 전개

2003년 이후 최근까지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과 더불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지속 등과 같은 장애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장기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의 안정 성장과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머징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선진국 경제가 2.5~3.0%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5%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머징 아시아가 8.2~8.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2003년 1월 1일 지수 대비(100포인트로 환산) 주요 지역별 MSCI 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라 할 수 있는 이머징 아시아의 퍼퍼먼스(Performance)는 생각보다 초라하다.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지수, MSCI 이머징 유럽(EM Europe) 지수, 그리고 MSCI 이머징 라틴 아메리카(EM Latin America) 지수는 각각 306.20P, 415.71포인트, 그리고 449.15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이머징 아시아 지수는 216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1) Global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 2)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기존에 강세를 나타냈던 시장의 과열 부담 해소, 3) 지난해 부진했던 한국, 태국, 일본, 대만 등과 같은 시장에서 평균회귀 현상 등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아울러 4) 각국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충분히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 글로벌 증시와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98년 10월 이후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면, 이머징 아시아 증시 역시 안정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증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기업의 이익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PER은 98년대 이후 저점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MSCI 세계지수(World Index)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Dow) 지수의 동향을 살펴보면 2003년 1/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이후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2004년 1/4분기 이후 2005년까지의 기간조정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상승추세선인 B Line의 지지하에 저항선인 A Line을 돌파한 만큼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S&P 500지수 역시  점진적인 상승기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즉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이 가능하기 위한 첫번째 전제조건인 글로벌 증시의 안정화가 충족되고 있다.

◇ 장기 추세 양호하지만 평균회귀현상에 주목한 선별적 투자 필요

결과적으론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으로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또한 안정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기존에 강세를 연출한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시장은 과열에 대한 부담을 안고 상승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지만 과열에 대한 부담과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대비 40%이상 할증되어 거래되고 있는 인도와 같은 시장은 적절한 조정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을 위해 오히려 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기업들의 이익개선이 뒷받침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대비 적정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은 좀 더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조정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의 최근 상황은 중장기적인 상승추세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나는 자율적인 조정인 것으로 판단된다. 즉 수급 및 기업들의 이익개선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최근 조정은 중장기적인 상승기조가 안정적으로 전개되기 위한 약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한국, 일본, 대만 등과 같은 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기준에 의해 기존에 강세를 지속했던 시장뿐만 아니라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전체와 비교하더라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평균 회귀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의 장기 추세는 양호하지만, 국가별 평균 회귀 현상에 주목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국과 같이 선행적으로 조정을 나타낸 시장은 추가하락이 마무리될 수 있는 지지가능권을 포착에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 대비 적정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같은 시장은 관심 지속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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