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동점골' 그래도 박지성은 빛났다.

  • 등록 2012-01-29 오전 12:54:28

    수정 2012-01-30 오전 2:32:44

▲ 박지성이 리버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의 패배속에서도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39분 그림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파엘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지난 달 27일 위건전에 이어 약 한 달만에 나온 시즌 3호골이다.

물론 박지성의 득점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맨유는 후반 43분 디르크 카윗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FA컵 12번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특히 박지성은 FA컵 우승에 대한 의욕이 누구보다 남달랐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이래 한 번도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러올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팀의 패배 속에서도 박지성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가 결장한 가운데 원톱으로 나선 대니 웰벡이 상대 수비에 계속 고립돼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에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전반전에 선제골까지 내주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박지성의 감각적인 동점골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약 경기 결과까지 좋았다면 박지성의 득점은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리버풀 홈팬들의 극성 응원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두둑한 배짱도 돋보였다.

이날 골로 박지성은 '강팀 킬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굳혔다. 박지성이 올시즌 기록한 세 골 가운데 두 골이 전통의 강호 아스널과 리버풀을 상대로 뽑은 것이었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 2010년 3월 21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딩골로 팀의 값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득점으로 리버풀에 대한 자신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 관련기사 ◀ ☞박지성, 3호골 작렬...맨유, FA컵 리버풀에 덜미 ☞박지성, 리버풀전 FA컵 동점골...시즌 3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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