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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는 1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팬을 열광케 했다.
오후 9시께부터 시작된 콘서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공연장 주변은 쏟아져 나온 팬들과 이들을 마중 나온 부모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칠레의 불안한 치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팬들은 한국기자단에 한결같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JYJ`를 연호했다.
한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남미, 특히 한국 교민 수 2000여 명이 전부인 칠레에서의 JYJ 공연은 수치보다는 더 큰 의미가 많았다. 그 이유는 칠레 기자단의 눈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칠레 현지 기자단에게 K팝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어봤다.
다음은 칠레 현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
-K팝이 미국, 영국의 대중음악과 다른 매력은 무엇인가 ▲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K팝의 리듬은 귀에 잘 들린다. 언어가 다른 불편이 있어도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하고 있다. K팝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매우 흥미로워 다른 장르보다 좋다.
- K팝 인기가 오래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음반이 정식 유통된다면 더욱 인기를 끌 것이 확실하다.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팬들은 현재 정품 CD가 수입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원래 25달러에서 30달러인데 인터넷에서 사기 때문에 300달러에서 400달러를 지불한다. 정식 CD가 유통된다면 K팝은 빨리 퍼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유명해 질 것이다.
- 그래도 언어 문제는 풀어야 하지 않나 ▲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없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으니 스페인어로 100% 소통은 아니라도 스페인어를 쓰는 팬들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언어가 장애라고 생각한다면 미국 팝이나 케이팝이나 다를 것이 없다.
- K팝에 대한 반감은 없나 ▲ 반감은 거의 없다. 정말 가끔 있는 반한류는 언어가 다르고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다.
- 칠레에서 인기 높은 K팝스타는 누구인가 ▲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JYJ, 2ne1
- `K팝 혹은 한류가 대단하다고 느낀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 지난해 한류 스타들이 칠레를 휩쓸었다. 그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한국 스타는 물론 한국어, 한국 음식 등 K팝 팬이 되면서 한국의 팬이 되는 것이다.
- 현지 언론이 보는 K팝 팬층의 특성은(연령, 학업, 소득수준 등) ▲ 15~25세의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 칠레의 음악 시장은 주로 어떤 가수들이 주류인가 ▲ 1년 전만 해도 레게가 점령했었다. 올해는 일렉트로닉이나 팝과 K팝이 대세다.
<인터뷰에 응한 칠레 기자단 명단> 스테브로즈 마티오즈(Stavros mosjos)=CNN Chile 클라우디오 산 멀튼(Claudio San Martin)=Cuarenta Principales(Radio) 펄리나 쎄이페다(Paulina Cepeda)=Mega TV 캐롤라이나 구티에레즈(Carolina Gutierrez)=Chilevision 캐롤라 레이즈(Carola Reyes)=TERRA 클라우디오 아르세(Claudio Arce)=Publi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