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10분 만에 영화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 등록 2012-03-21 오전 7:00:00

    수정 2012-03-21 오전 9:23:47

▲ 이준익 감독(왼쪽)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스마트폰영화제의 개막작인 `봄날의 입맞춤` 편집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스마트폰영화제 제공)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1일자 3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기네스북에 올릴만한 ‘사건’이라고 농담도 하더군요,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네요. 하하.”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의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이 단 5시간 만에 스마트폰 영화제 개막작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19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스마트폰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봄날의 입맞춤’을 선보였다.

개막작 상영을 막 끝낸 이준익 감독은, 밝은 미소와 함께 긴 숨을 내쉬었다. 애초 개막식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었던 개막작이 ‘물리적 작업 시간’ 때문에 다소 늦은 탓이다. “꽉 짜인 시간 때문에 조바심이 나서 힘들었는데, 다행히 객석에서 박수가 나왔네요”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이 이날 개막작을 만든 과정은 동영상 중계사이트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됐다. 18일 정오부터 19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일반인이 보내준 스마트폰 영상을 10분 남짓한 영화로 만들었다. 이 감독은 자신이 직접 찍은 영상과 100여 편의 등록 영상을 조합했다. 새로운 봄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모든 순간과 입맞춤한다는 뜻을 담은 ‘봄날의 입맞춤’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아이, 연인 그리고 친구와의 입맞춤 외에도 한 지방공원에서 있는 세종대왕상과 입맞춤 등도 등록됐다.   이준익 감독은 이번 시도에 대해 ‘현재성’과 ‘동시성’을 갖는 작업이었다고 평했다. 24시간 동안 일반인들이 찍은 영상을 곧바로 편집하고, 상영하는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면 시도조차 못 한다는 설명이었다.

“이제 일반인의 손에 작지만 강력한 장비가 하나씩 주어진 상태죠. 장비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 어떤 이야기든 담아낼 수 있는 시대죠. 과장되게 말한다면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이준익 감독은 스마트폰 등 개인 단말기의 보급이 인간의 소통과 관련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고 판단했다. 소설처럼 문자 형태가 의사를 전달하던 방식에서 영상 형태로 이야기를 전하는 단계로 이미 접어들었다는 것. 이준익 감독은 또 “유튜브 등 영상을 모은 허브가 생긴 것처럼 또 다른 놀라운 변화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영화제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다. (사진=스마트폰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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