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 해트트릭' 맨유, 승격팀 사우스햄튼에 대역전드라마

  • 등록 2012-09-03 오전 1:54:01

    수정 2012-09-03 오전 2:27:17

로빈 판 페르시(왼쪽)가 사우스햄튼전에서 골을 성공시킨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썼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마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로빈 판페르시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3-2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개막전에서 에버튼에 0-1로 덜미를 잡힌 뒤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약체를 상대로 망신을 당할 뻔했지만 판 페르시의 원맨쇼가 팀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맨유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뻔했지만 끝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잡았던 월척을 놓친 사우스햄튼은 리그 초반 3연패를 당했다.

맨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사우스햄튼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맨유가 초반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사우스햄튼의 센터백을 허물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만에 리키 램버트에게 선제골을 내줘 불안하게 지난 시즌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램버트는 제이슨 푼체온이 올려준 크로스를 램버트가 맨유 수비수 하파엘과의 몸싸움을 뚫고 머리에 정확히 맞혀 골망을 갈랐다.

맨유도 전반 23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로빈 판 페르시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그대로 강하게 차 골로 연결했다. 올 시즌 맨유에 새 둥지를 튼 판 페르시의 시즌 2호 골이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맨유는 계속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카가와 신지나 판 페르시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오히려 동점 균형을 깬 쪽은 사우스햄튼이었다. 선제골 주인공 램버트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모건 슈네이더린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계속 공격에 몰두하던 맨유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한방이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톰 클레벌리와 카가와를 빼고 폴 스콜스와 나니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골문을 굳게 잠갔다.

맨유는 후반 24분 판 페르시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동점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판 페르시가 찬 페널티킥은 사우스햄튼 골키퍼 케빈 데이비스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렇지만 총공세에 나선 맨유는 끝내 후반 42분 판 페르시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판 페르시가 다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아스널에서 맨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판 페르시는 전혀 녹슬지 않은 득점 능력을 과시하면서 단숨에 맨유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벌써 4골이나 기록하며 2년 연속 득점왕 행보에 청신호를 밝혔다.

주공격수 웨인 루니가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판 페르시의 놀라운 득점페이스는 맨유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맨유의 일본인 미드필더인 카가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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