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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가 최근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캐치 미(Catch me)’의 변화가 새롭다. 강한 비트의 남성미 넘치는 음악으로 대표되던 동방신기가 말랑말랑해졌다.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탈피, 밝아졌다.
“노래가 밝아지니 팬들이 ‘요즘 연애하는 것 아니냐’고 많이 물으세요. 솔직히 얼마 전 여자 연예인 3명에게 대시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어요. 나쁜 남자보다 더 나쁜 남자가 바쁜 남자잖아요.(유노윤호)”
“그간 잔뜩 힘을 준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좀 부드러워졌어요. ‘왜’ 때는 우리 두 사람만이 처음 함께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이젠 여유가 생겼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이 아닌 ‘꿈’이자 즐거운 ‘놀이’로 남길 바라요.”(최강창민)
동방신기는 2009년 계약 분쟁으로 팀원 3명(재중·준수·유천)이 따로 JYJ를 결성하면서 2인조로 재편됐다. 그럼에도 동방신기의 아성은 여전히 굳건하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에서 투어를 펼쳐 한국가수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인 55만명을 끌어모으며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동방신기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우리를 모르더라”며 웃었다. 지난 9년간 1등으로 살아온 동방신기가 변화를 선택한 이유다. 동방신기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대중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절충점을 찾는 데 고심했다.
“부담이 큰 건 사실이에요. 신인 때는 열심히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주위의 기대가 너무 크니까요. 남이 하지 않았던 길을 가야 한다는 압박과 최초·최고 타이틀 감투도 때때로는 무겁죠. 하지만 이러한 책임감이 우리를 발전시키고 음악으로 표출되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유노윤호는 지난 9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지난 4월 일본 오사카 콘서트를 꼽았다. 당시 그는 무대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제가 무대에서 한 번도 운 적이 없었는데, 그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사람들 앞에서는 ‘우리 둘이서도 가능해‘라고 말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우리 둘이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다 그날 무대에서 울컥했던 거죠.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죠.”
두 사람은 5인조였던 팀이 와해된 뒤 친형제보다 더욱 끈끈한 애정을 갖게 됐다. 창민은 윤호가, 윤호는 창민이 어떤 의미이자 존재일까. 윤호는 “창민은 나의 또 다른 면”이라며 “창민이 윤호고, 윤호가 창민이다. 우린 둘이 한 몸”이라고 정의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이젠 익숙한 니 앞이 나에겐 아직까지도 많이 소중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수줍어 말 못한 내가 밉진 않았니/ 어느샌가 익숙해진 니 사랑이 늘 그랬듯 당연하다 생각했었어/ 바보같이 미안한 마음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