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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최순실, 최순득씨와 친분 덕에 특혜를 받았다는 루머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승철은 ‘최순실 게이트’에 특혜를 받은 가수가 있고 그게 자신이라는 루머가 확산되자 3일 밤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를 통해 이를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냈다.
이승철은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합니다. 알아야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습니다”라며 “‘회오리 축구단’은 물론, 축구를 그만 둔 게 15년이 넘어가는데, 과거 그곳을 거쳐 갔다는 이유만으로 거명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이자, 모욕에 가깝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회오리 축구단을 거쳐간 모든 연예인들이 차라리 최순득, 최순실의 특혜를 받았다고 말을 하라며 얼마나 지나친 과장인지 되묻고 싶습니다는 심경도 밝혔다.
이승철은 또 “소치올림픽폐막식, UN DPI 컨퍼런스에 나간 일을 두고도 최씨 일가에서 비롯된 특혜라고 합니다”라며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금 놀라고 있는 많은 분들처럼 한 달여 전에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14년 UN DPI 컨퍼런스 참석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에서도 밝혔듯이 ‘탈북합창단’이 자신들을 이끌어달라고 저희를 찾아오면서 합창단을 맡았고, 당시 모든 사비를 털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후 그들의 아픈 사연을 접하면서 이런 합창단과 탈북청년들이 있음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UN에 직접 레터링을 보내 우리 스스로 그런 자리를 어렵게 마련했던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승철은 “과정 역시 투명합니다. 당시 영어에 능숙했던 아내가 물어 물어 직접 유엔 공보국 당사자의 콘택트 포인트를 파악한 후, 영문 전화와, 영문 이메일을 보내며 출연 의사를 타전하는 등 어렵고도 힘겨웠던 절차를 수개월 간 거쳐 이뤄낸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고귀하고 힘들었던 일을 이렇게 폄하할 수 있습니까? 누군가의 혜택을 받았다면 저희들이 왜 메일로 구구절절 저희를 소개하고, 허락을 구하는 절차를 밟았을까요?”라며 씁쓸해 했다.
이승철은 또 미국 방문 당시 수십명의 탈북청년들을 이끌고 갔던 비행편, 숙박편 등은 자신들이 수억원의 비용을 들여 마련했다며 “최순실, 최순득이 관여됐으면 왜 저희들이 어렵게 자비를 들여 그렇게 험하고 힘든 길을 걸었겠습니까? 그 당시 이와 관련해 미국 방문에 앞서 독도를 방문했던 그 일로 저희들은 일본 방문이 거절되는 등 얼마나 큰 고통을 치렀는지 뻔히 알지 않습니까? 외롭고 힘겹게 고생을 했던 우리들에게 누구 하나 나서 도와주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이런 식의 폄하와 루머가 생성시킬 수가 있습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승철은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저희 또한 국민과 마찬가지로 크게 분노하고 분개해왔습니다. 저희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생각과 같고, 마음도 같습니다”며 “이런 와중에 저희 쪽에 불똥이 튀는 것이 저는 참으로 의아하고 당혹스럽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합니다. 아울러 저희와 관련해 느닷없이 생긴 터무니없고 잘못된 루머와 소문도 꼭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명백히 잘못된 의혹 제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법률적인 책임에 대한 선처가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