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양현종 "하늘의 기운이 도왔다"(일문일답)

  • 등록 2017-10-31 오전 12:10:51

    수정 2017-10-31 오전 12:11:50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KIA 양현종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년 한국시리즈는 ‘양현종 시리즈’였다. 한국시리즈 흐름을 바꾼 주인공도, 한국시리즈를 끝낸 주인공도 모두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7-6, 1점 차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와 1-0 완봉승을 거둬 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꾼데 이어 5차전 마무리로 나와 우승을 확정짓는 역할까지 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 나와 1승(완봉승) 1세이브에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74표 가운데 48표나 획득했다. 버나니다가 24표, 이범호가 2표를 받았다. 양현종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스팅어 2.0 터보드림에디션을 받았다.

다음은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6차전까지 가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았다.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는데 분위기를 잠재우려면 오늘 끝내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가게 되면 열심히 던진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좋았다. 하늘의 기운이 도움을 준 것 같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마무리까지 하게 됐다.

▲올시즌은 꿈을 꾼 시즌 같다. 20승,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1-0 완봉을 이뤘다.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내가 장식하는 모습을 상상한 적도 있는데 모든게 현실로 다가왔다. 믿기지 않는다. 마지막 상황에서는 스스로 집중을 많이 했다. 무조건 잘하려 했고 막으려 했다.

-통산 첫 세이브인데 조언을 얻은게 있나.

▲8회초 시작할때 코치님이 스파이크를 신고 있으라 했다. 나는 6차전 선발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오늘은 안나가겠다 싶었다. 8회 몸을 풀때 코치님이 ‘위기때 나갈래, 9회 시작부터 나갈래’라고 묻길래 ‘처음부터 나가겠다’고 했다. 마운드 나가니 긴장이 안됐다. 선발 1회처럼 긴장이 덜 됐다. 하지만 김재환, 오재일이 잘 치는 선수라 집중을 많이 했다. 공이 가운데 몰리긴 했지만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졌다.

-역전 주자가 나갔을때 어떤 생각을 했나.

▲내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투구수가 늘어난 상태였다. 뒤집어지면 6차전 선발도 무의미한 상황이었다. 전체적인 로테이션도 무너진다. 두산 선수들이 컨디션 잡아가는 상황에서 다음 경기까지 가면 안됐다고 생각했다. 내 직구를 믿었다.

-2차전 9회와 오늘 9회를 비교할때 어느쪽이 더 긴장됐나.

▲오늘 9회가 더 긴장된 거 같았다. 2차전 9회는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을 냈지만 오늘은 내가 중간에 나가는 입장이었다. 타자들이 잘 막아줬다. 선수들이 쌓은 점수를 지키려고 했기 때문에 긴장됐고 부담됐다.

-8년전 우승과 지금 우승 가운데 언제 더 눈물을 많이 흘렸나.

▲8년전 보다 지금 눈물이 덜 나오더라. 긴박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눈물이 많이 나왔다. 오늘도 눈물이 나왔지만 안도의 눈물이었다. 올시즌 잘 마무리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그래도 확 와닿은 것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9회말 실책을 한 김주형과 얘기를 나눴나.

▲(김)주형이 형이 광주에서 못살뻔 했다고 농담하더라. 주형이 형도 잘하려고 했다. 어느 선수보다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잘 막아서 주형이 형이 계속 광주에서 살게 돼 기쁘다.(웃음)

-3루수 실책이 나온 뒤 포수 김민식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

▲별 얘기 안했다. 그냥 내 직구만 믿으라고 얘기했다. 그 상황에선 변화구로 유인할 생각이 없았다. 직구로 승부하는데만 집중했다.

-다음 시즌 계획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우승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좋게 신경 써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팀이나 해외보다는 KIA를 더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서 잘 대우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승용차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가족들과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광주에서 아기도 보고 와이프도 보고 집밥을 먹고 싶다.

-KIA가 한국시리즈 불패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선수들 사이에 자부심이 있다. 자신감도 있다. 정규시즌 우승 했을때 하늘이 도와준다고 생각했다. 2차전 때 실투도 있었는데 운도 많이 따랐다. 내년에도 정규시즌 우승한다면 전통이 끊기지 않을 것 같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또 우승!!!
  • 물속으로
  • 세상 혼자 사는 미모
  • 힘 있게 한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