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김준한 “이규형과 극중♥, 진정성에 집중”(인터뷰①)

  • 등록 2018-01-25 오전 6:30:00

    수정 2018-01-25 오전 6:30:00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반듯한 얼굴이다. 묘한 반전도 있다. 첫 인상은 차분하지만, 혹자는 ‘아줌마’라 부른다. 단언할 수 없는 복잡함이 있다. ‘감빵생활’의 송지원, ‘박열’의 다테마스처럼 말이다.

배우 김준한은 18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이하 ‘감빵생활’)에서 해롱이 유한양(이규형 분)의 동성 연인 송지원 역을 맡았다. 지금껏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이처럼 밀도있게 그려진 동성 커플은 드물었다. 덕분에 동성이란 설정에도 유한양-송지원 커플의 이야기는 한 편의 애틋한 멜로드라마로 완성됐다.

배우의 힘이 컸다. 김준한은 동성애자란 설정을 떠나 진심을 담고자 노력했다. 김준한은 “나중에는 역할에 몰입해 대사 한 마디에 울컥해졌다”고 말했다. 간절함은 통했다. 드라마 전체에서 송지원의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김준한이란 배우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그는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빵생활’ 합류 과정이 궁금하다.

△주조연이 대부분 결정된 상태에서 오디션을 뒤늦게 봤다. 그 후 한두 달 연락이 없었다. 이번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본인에게 첫 드라마다. 어땠나.

△첫 촬영이 유한양과 영화관 데이트 장면이었다. 여러모로 긴장했는데 대부분 원 테이크에 오케이(OK)를 받았다. ‘제대로 한 게 맞나’란 마음으로 귀가한 기억이 난다. 드라마 촬영 현장은 워낙 일정이 빡빡하다고 들었는데, 걱정과 달리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만 속도감에 놀랐다. 분주한 분위기가 신기했다.

―상대역인 이규형과 동갑내기라 금방 친해졌다고 들었다.

△알고보니 동갑이었다. (이)규형이가 잘해준 덕분에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먹지 못한)부대찌개를 먹기로 약속했다. 조만간 이규형이 출연하는 뮤지컬 ‘팬레터’를 보러 간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동성애자란 설정이 숙제였을 것 같다. 배우로서 고민했던 지점이 있나.

△편견을 가진 시청자들이 드러낼 수 있는 거부감이 우려됐다. 과거 영화 ‘밀크’나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고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 나 역시 편견이 있었다는 깨달음이었다. 평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송지원이란 역할이 주어졌을 때 무엇보다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유한양-송지원의 서사에 집중했다. 송지원의 가장 큰 바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서 약을 끊도록 만들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진=이규형 SNS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굉장히 감사하다. 저에게 난제였기 때문에 진심으로 하지 않으면 우스워질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나중엔 몰입해서 울컥하게 되더라. 15화 접견실 장면에서 유한양이 송지원에게 “(약은)정말 끝이야. 믿어줘”라고 말한다. 이때 “응, 믿어”라고 답하는데, 유한양-송지원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울컥했다.

―송지원은 접견실 장면에 주로 등장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대사만 주고받기 때문에 혹시 시청자들이 지루하면 어쩌지란 생각을 잠깐 했다. 접견실 세트장은 춥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었다.

―중반부 다소 초췌한 모습의 송지원을 걱정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촬영한 날 상황이 그렇게 됐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다양하게 해석을 해주시더라. 그 과정을 보면서 작품에 대한 해석은 시청자의 몫이란 생각도 들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인터뷰②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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