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예쁜누나' 종영, 술 마시고 펑펑 울겠죠" (인터뷰)

  • 등록 2018-05-28 오전 12:05:00

    수정 2018-05-28 오전 12:05:00

배우 손예진 (사진=소속사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술 마시고 펑펑 울것 같아요”

19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누나’)의 여주인공 손예진은 드라마가 끝난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2001년 데뷔해 18년차를 맞이한 베테랑 연기자인 그는 전작의 동료들이 들으면 서운할만큼 유독 ‘예쁜 누나’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 참석한 손예진은 “보통은 촬영기간 동안 ‘드라마가 끝나면 하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는데 ‘예쁜누나’는 ‘드라마가 끝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쁜누나’는 MSG 없이 맑게 끓인 진국과 같았다. 자극적인 설정이나 전개, 극적인 장면 연출을 철저히 배제하고 연기와 대사·배경·카메라 앵글까지 현실을 추구했다. 손예진과 정해인이 보여준 스킨십마저 현실처럼 자연스러워서 ‘다큐멘터리같다’는 평이 따랐고, 두 사람이 실제 교제중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배우 손예진 (사진=소속사 제공)
막장 드라마가 2~30%의 시청률을 얻는 시대에 ‘예쁜 누나’는 흥행요소를 포기하고도 호평과 시청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손예진은 “드라마틱한 소재와 장면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대리만족을 알지만 ‘예쁜누나’는 그보다 더 현실적이지만 그래서 더 묵직한 공감을 주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는 “전개는 루즈하고 주인공들이 매번 똑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말들을 한다. 속 시원한 ‘한방’이 나올법도 한데 싱겁게 지나가기도 한다. 안판석 감독은 극적인 장치를 싫어한다. 우리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그저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지독하게 현실을 추구한 탓에 연기에 있어서도 ‘비움’을 택했다. 손예진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뭔가를 보여주지 말자’는 생각이 첫번째였다”며 “‘연기란 이런거야’라는 마음으로 힘을 주면 느끼하고 촌스러울 것 같았다. 최대한 힘을 빼고 담백하게 ‘날것’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5살 연상의 배우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예쁜 누나’를 에서는 6살 연하의 배우 정해인과 연기했다. 주연급 여배우로서 누나 역할을 맡는 것이 부담일수도 있지만 손예진은 달랐다. 그는 “그냥 누나가 아닌 ‘예쁜’ 누나니까 맡았다”고 웃으며 “윤진아 라는 극중 캐릭터가 지금의 내 나이다.누나역에 대한 부담보다는 오히려 지금 아니면 맡을 수 없는 역할이기에 욕심이 났다. 언제까지 예쁘고 젊은 여성 역할만 할 수는 없다. 누군가의 어머니 역할을 맡는 나이도 올텐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소)지섭 오빠는 든든한 기둥 같아서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분이었다면 (정)해인씨는 내가 보호해줘야할것 같은 느낌이들었다. 어깨를 토닥여 주며 ‘잘 하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후배”라며 애정을 표했다.

손예진과 정해인은 29일 배우·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방송사에서 제공한 일본 포상휴가를 떠난다. 손예진은 “예쁜 누나’는 제게 너무 많은 의미가 있어서 한마디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작품”이라며 “2018년 비오는 봄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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