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이동경 연속골' 한국 축구,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확정

  • 등록 2020-01-23 오전 12:07:48

    수정 2020-01-23 오전 12:09:0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대망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뤘다.

2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전. 후반 31분 이동경(왼쪽)이 추가골을 넣은 뒤 이동준과 기뻐하며 코너 깃발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김대원(대구)과 이동경(울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결승 진출을 확정한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대표팀은 이날 장신 공격수 오세훈(상주)을 최전방에 배치한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대원(대구)과 엄원상(광주)이 좌우 날개에 배치됐고 정승원(대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김동현(성남), 원두재(울산)가 중원을 책임졌다. 좌우 풀백은 강윤성(제주)과 이유현(전남)이 선발 출전했고 이상민(울산)과 정태욱(대구)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호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3분 오세훈의 왼발 슈팅에 이어 전반 12분 엄원상의 왼발 슈팅이 이어지는 등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9분에는 강윤성이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오세훈의 왼발 터닝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쳤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김대원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골대 불운은 이어졌다. 후반 6분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태욱의 헤딩슛이 골대 맞고 나왔다. 이를 이동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기다렸던 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오른쪽 풀백 이유현이 역습 찬스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대원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1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경의 발끝에서 골이 나왔다. 이동경은 역습 상황에서 호주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로 재치있게 슈팅을 해 골문을 활짝 열었다.

2골 차 리드를 잡고도 한국은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계속 경기를 지배했다. 호주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반면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큰 위기 없이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지켰다.

2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랑싯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전. 후반 한국 김대원이 선취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린 채 달리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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