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2년 9개월 만에 우승 세리머니…통산 9승 달성

  • 등록 2021-07-12 오전 12:00:01

    수정 2021-07-12 오전 12:00:01

박상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상현(3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다. 2년 9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갈증을 푼 감격의 세리머니였다.

박상현은 11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단독 2위 전재한(31)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16년간 단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고 활약했으며 통산 상금랭킹도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박상현은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우승의 감격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다음을 기약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은 이번 대회에서 찾아왔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두 60대 스코어를 적어낸 박상현은 2년 9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9승째이자 올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배용준(21), 김봉섭(38)과 함께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3번홀 버디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박상현은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8번홀과 11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4번홀에서는 박상현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17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박상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파5인 18번홀에 들어선 박상현은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 샷을 약 3m 거리에 붙인 박상현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상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기분 좋게 집으로 가게 돼 행복하다. 우승한 만큼 집에 가는 길이 가깝게 느껴질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두고 통산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으로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한 것을 꼽았다. 그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골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과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처럼 결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과 통산 상금 40억원 돌파를 노려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운 기록 중 가장 값진 기록이 통산 상금랭킹 1위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통산 상금 40억원을 돌파하고 통산 10승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2위에는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전재한이 자리했고 이기상(35)과 배용준, 김봉섭은 15언더파 269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배용준과 김봉섭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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