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골프가 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건 1988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이다. LPGA 투어 Q스쿨을 10위로 통과한 구옥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하며 포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서울올림픽이 열렸고 여자골프가 인기를 끌지 못하던 때여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본격적인 우승 쌓기는 10년 뒤 시작됐다. 박세리(44)가 1998년 맥도널드 LPGA 투어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어 김미현(45), 박지은(42), 한희원(43), 장정(41) 등이 합류하며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로도 한국 선수의 우승은 더욱 탄력이 붙었다. ‘세리키즈’로 불린 박인비(33)와 신지애(33), 최나연(34), 유소연(31)에 이어 박성현(28), 김효주(26), 고진영(26) 등이 LPGA 투어로 진출하며 승수 쌓기에 동참했다.
100승 이후 8년 만인 2020년 이미림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하며 190승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194승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3월 박인비가 기아클래식 우승으로 195승, 이어 김효주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196승째를 올렸다. 200승에 4승을 남겨 초읽기에 들어간 200승 달성은 고진영으로 시작해서 고진영으로 끝났다. 7월 볼런티어스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197승, 이어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198승 그리고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199승)과 이번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두며 고진영 혼자 197승부터 200승을 모두 달성했다.
박세리가 25승으로 한국 선수 중 최다승 1위, 이어 박인비 21승, 김세영 12승, 고진영과 신지애 11승 순이다. 200승은 구옥희부터 고진영까지 총 48명의 선수가 합작했고,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9명이다. 19명이 1승씩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