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SNL코리아' OTT 타고 K예능까지 인기…흥행 비결은

넷플릭스 '솔로지옥' 韓예능 최초 전세계 10위 진입
출연진도 화제…유튜브 구독자 2배, 中 웨이보 1위
해외 벤치마킹…원작 매력, K예능 매력 모두 살려
OTT 특성·드라마, 영화 이끈 K콘텐츠 인기 영향
  • 등록 2022-01-05 오전 5:00:00

    수정 2022-01-05 오전 5:00:00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드라마 시리즈가 견인한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최근 K예능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제를 모으는 예능 ‘솔로지옥’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리즈가 그 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Single’s Inferno)은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세계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이 3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전날 127점을 획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지옥’은 외딴 섬에 갇힌 아홉 남녀의 데이트와 커플 매칭을 그린 연애 리얼리티쇼다. 직업과 나이를 숨긴 채 ‘지옥도’와 ‘천국도’를 오가며 자신들의 짝을 찾고, 커플이 이뤄져야 섬에서 탈출할 수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세계 순위를 휩쓴 미국의 데이트 예능 ‘투 핫 투 핸들’(Too Hot to Handle, 이하 ‘투핫’)의 한국판으로 불리며 공개 전부터 국내 및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해외에서도 유명한 뷰티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를 비롯해 가수 선미의 댄서 차현승 등 이미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인물이 대거 출연했다. 프리지아는 ‘솔로지옥’ 출연 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프리지아에게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며 삼각관계 러브라인을 형성한 배우 출신 최시훈도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솔로지옥’은 4일 기준 공유, 배두나가 출연한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제치고 국내 넷플릭스 TOP10 1위를 차지했다. 이외 전세계 15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1위를, 홍콩에서 2위, 말레이시아 3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 5위, 뉴질랜드 10위, 캐나다에선 7위 등을 기록했다. 실제로 MC인 래퍼 한해는 “1-2화가 공개된 후 SNS로 수많은 해외 팬들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제작사 예능 PD는 “일주일에 2회씩 순차 공개되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차례로 공개되다 보니 반짝인기를 끌다 시들해질 우려가 없다”고 비결을 분석했다. 특히 이미 미국에서 인기를 끈 ‘투핫’의 모티브를 빌려 수위나 미션 등은 과감하나, 다른 국가 예능에서 느낄 수 없던 남녀의 미묘한 기류나 감정선을 강조해 ‘K-연애 리얼리티’ 고유의 매력을 동시에 살린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쿠팡플레이)
tvN에서 방영되다 지난해 쿠팡플레이로 새롭게 돌아온 ‘SNL 코리아’도 SNS를 타고 국내 및 해외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시즌2 방송 중인 ‘SNL 코리아’는 미국의 장수 인기 예능으로 자리 잡은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의 판권을 사들여 한국식으로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이다. 방송법에 따라 각종 심의의 규제를 받던 방송사 시절과 달리, OTT 쿠팡플레이로 송출 플랫폼을 옮긴 뒤 미국 원작의 매력과 한국의 문화적 색채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를 발판으로 본격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사실 해외의 원작 포맷을 사들이거나 벤치마킹한 국내 예능은 예전에도 많았다. ‘보이스 코리아’와 ‘코리아 갓 탤런트’,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형식만 어설프게 본 떠 원작의 매력과 한국 고유의 매력 어느 쪽도 못 살렸다는 혹평에 시달리곤 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수년 만에 한국 예능의 평가가 달라진 이유로 ‘OTT’가 정착하며 표현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점, 세계를 타깃으로 삼는 플랫폼 특성상 제작 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함께 고려한 점을 꼽았다.

이어 “유머 코드가 생명인 예능은 드라마, 영화와는 달리 웃음 요소에 문화, 지역의 특수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해외 흥행이 특히 쉽지 않았다”며 “K팝과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K콘텐츠가 개척한 세계 무대와 관심이 한국의 연애와 정치, 유머 코드를 담은 예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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