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PD "글로벌 인기? 몰카인 줄 알았죠" [인터뷰]①

  • 등록 2022-01-22 오전 7:00:00

    수정 2022-01-22 오전 7:00:00

김재원(왼쪽) 김나현 PD(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몰카(몰래카메라)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의 김재원, 김나현 PD가 글로벌 인기를 얻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11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김재원 PD는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글로벌에서 반응이 있는 것 같아서 기쁘고 어떤 면에서는 비현실적인 것 같다”면서 “예능 중에서 외국 반응이 있었던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믿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꿈 같기도 하고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나현 PD도 “하루 하루 뭔가 반응이 있다는 게, 순위를 접할 때 마다 신기해하고 기뻐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핫한 출연진과 그들의 솔직한 감정선이 담기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킹덤’ 시리즈, ‘스위트홈’, ‘오징어게임’, ‘지옥’ 등 국내 드라마가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에서 주목 받은데 비해 해외에서는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국내 예능. ‘솔로지옥’은 이런 공식을 깨고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김나현 PD는 “솔직한 친구들로 데이팅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까 그들이 보여주는 감정 변화나 그런 게 빨라서, 호흡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자막을 넣지 말자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면서 “자막을 안 쓰기 때문에 강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분들이 판단할 수 있게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원 PD도 ‘솔로지옥’의 인기 요인을 출연자로 꼽으며 “운동하는 친구들이 감정 결이 솔직하고 자존감이 높다.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니까”라며 “출연자들의 모습이 해외에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솔로지옥’ 뿐만 아니라 티빙 ‘환승연애’, MBN ‘돌싱글즈’, NQQ, SBS Plus ‘나는 솔로’ 등 데이팅 프로그램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김재원 PD는 데이팅 프로그램의 인기가 최근에 생긴 것은 아니라며 “꼭 지금 시기 뿐만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았던 장르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클래식에 가까운 장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남의 연애사는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다. 내 연애는 힘들지만, 그게 가장 큰 것 같다”고 데이팅 프로그램의 인기 이유를 꼽았다.

이어 “한가지 크게 생각한 것은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점인 것 같다”며 “시청자분들이 리얼에 가까운 걸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데이팅 만큼 리얼을 담기 쉬운 것은 없는 것 같다. 거절했을 때 표정, 이성이 나의 마음을 받아줬을 때 그 감정 표현도 숨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소 데이팅 프로그램의 팬이었다는 김재원 PD는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과 겹치지 않는 방송이길 바랐다며 “그것의 가장 큰 포인트는 출연자의 매력인 것 같다”며 “다른 데이팅 프로그램과 다르게 운동을 하고 싶어진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나현 PD는 “최근에 데이팅 프로그램이 많이 방송되다 보니까 플러스 알파가 된 게 많았다”면서 “저희는 천국도와 지옥도라는 큰 콘셉트는 있지만, 사실 투표하고 그런 방식도 우편함에 쪽지를 넣는 거였고 아날로그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최대한 부가적인 설정들이나 그런 걸 걷어내고 튜닝을 덜 거친, 순정의 데이팅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팅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난 만큼 기본 룰에도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다. 특히 프로그램의 제목이 ‘솔로지옥’인 만큼 지옥도와 천국도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 싶었던 것이 제작진의 마음이었다.

김재원 PD는 “환경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의 차이도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좋아하는 이성이 천국도에 간 것도 견뎌야했다. 그래서 천국도를 가는 방식도 고민을 많이 했고 출연자도 예측을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 덕분에 출연진이 빠르게 감정적으로 몰입을 했던 것 같고 지옥도에서의 감정을 통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빠르게 느낀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좋은 지점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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