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강남 호텔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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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다른 피의자인 여성 접객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중 김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다른 접객원 등 8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김씨가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 당시에는 호텔에 김씨 혼자 있었지만 경찰은 이전 두 차례에 투약에서 여성접객원, 보도방 사장 등과 함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 양이다. 체포 당시 김씨는 필로폰 30g을 소지한 상태였다. 통상 1회 투약분이 0.03g이므로 김씨는 1000회분에 해당하는 필로폰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경찰은 혼자 투약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라 보고 공범과 추가범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인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에는 문자메시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클라우드, 음성파일 등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 및 마약 공급책과의 대화내역, 송금내역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8일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난 김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다 제 잘못”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