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14년 만에 '무관', 최종전 우승 리디아 고 '트리플 크라운'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끝으로 시즌 종료
한국 선수 시즌 4승 합작, 개인 타이틀 경쟁 '빈손'
2003년 3승 이후 최소 승수, 2승 이상 다승자 없어
리디아 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 '싹쓸이'
  • 등록 2022-11-22 오전 12:01:00

    수정 2022-11-22 오전 12:01:00

리디아 고.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4년 만에 무관.’

한국 여자 골퍼들이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베어트로피)를 모두 싹쓸이했다. 앞서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올해의 신인(신인상)을 확정하면서 올해 한국 선수들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개인 타이틀 1위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전인지(28)가 올해의 선수 5위와 상금 3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김효주(27)는 평균타수 2위, 최혜진(23)은 올해의 신인 2위에 만족했다.

특히 올해의 신인 부문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타이틀 시상을 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더라도 2019년 이정은(26) 이후 2년 연속 태국 선수들에게 내줬다. 앞서 한국 선수는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까지 5년 연속 신인상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힘을 내지 못한 이유는 올해 우승이 부쩍 줄어들었고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7)이 시즌 첫 승을 거둘 때만 해도 올해 두자릿수 우승을 예고했다. 4월엔 김효주(27)가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뒤 5월 지은희(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6월 전인지(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가 우승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전인지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7월 이후 17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4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는 2011년 3승 이후 단일 시즌 한국 선수가 거둔 최소 승수다. 한국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은 2015년과 2017년 그리고 2019년 기록한 15승이다.

4승을 합작했으나 다승자가 나오지 않아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해 고진영이 5승, 2021년엔 김세영 2승, 2019년엔 고진영 4승, 김세영 3승, 박성현과 허미정 2승 등 4명의 다승자가 나왔다. 올해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1명도 없다.

리디아 고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골프천재’의 부활을 알렸다. 최종전 우승으로 200만달러(약 26억8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총상금을 436만4403달러로 늘리면서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호주·380만9960달러)를 제치고 상금왕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4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436만4994 달러 이후 15년 만이다.

리디아 고는 또 평균타수 부문에선 유일하게 68타대(68.99타)를 기록하며 1위를 확정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180점을 획득해 이민지(149점)를 제쳤다.

리디아 고는 올해 게인브릿지 LPGA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3승을 거뒀다. 올해의 선수는 2015년 이후 7년만, 베어트로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한 시즌 3승을 올린 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까지도 단 2점만 남겨 둔 리디아 고는 내년 남은 점수를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끝난 경기에선 이정은이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4위, 김효주가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톱10에 들었다. 고진영(27)과 전인지(28)는 나란히 공동 33위(1언더파 287타)로 시즌을 마쳤다.

LPGA 투어는 내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총 33개 대회에 총상금은 1억14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 시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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