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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C조 슬로베니아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먼저 2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극적으로 2골을 만회해 힘겹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은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2무승부를 기록, 16강행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지만 1승1무 승점 4점을 올리면서 사상 첫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슬로베니아는 전반부터 활발한 패스게임을 펼치며 미국을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13분 미국 진영에서 공간을 파고들던 비르사가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골문을 활짝 열었다. 미국의 팀 하워드 골키퍼가 꼼짝 못하고 당할 정도로 완벽한 슈팅이었다.
이후 미국과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슬로베니아는 전반 41분에 류블란키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전반에 어이없이 2골을 허용한 미국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시작 2분만에 슬로베니아 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랜던 도너번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미국의 끈질긴 노력은 끝내 빛을 봤다. 후반 37분 마이클 브래들리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기어이 2-2 동점을 만든 것. 슬로베니아 문전에서 조지 알티도어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볼을 쇄도하던 브래들리가 미끄러지면서 오른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시켰다.
힘겹게 동점을 만든 미국은 후반 40분경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역전까지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심판이 공격수의 반칙을 선언하면서 골이 인정되지 않아 아쉬움이 가져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