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네번째 챔스 우승...박지성, 빛바랜 풀타임

  • 등록 2011-05-29 오전 5:34:38

    수정 2011-05-29 오전 6:00:59

▲ 후반 9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적함대' 바르셀로나가 박지성이 선발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0-11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과 다비드 비야의 쐐기골에 힘입어 맨유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09-10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유럽 최강에 등극한 바르셀로나는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년 전에도 바르셀로나는 맨유를 2-0으로 누르고 빅이어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아울러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올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반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통산 네번째 우승까지 도전했지만 바르셀로나의 높은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예상대로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바르셀로나의 파상 공세를 저지했다. 하지만 팀이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박지성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포지션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지만 거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롤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수비에서 왼쪽과 가운데를 넘나들면서 알베스와 리오넬 메시를 동시에 압박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후반전에는 다소 체력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바르셀로나의 패싱 게임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히 가운데에서 리오넬 메시가 공을 잡을 때는 주변에서 3~4명이 달라붙어 공간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 10분 이후 바르셀로나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맨유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전반 15분 페드로의 위협적인 슈팅에 이어 전반 19분과 21분에는 다비드 비야가 결정적인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공세를 이어가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 진영 가운데에서 사비가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열어준 패스를 달려들어오던 페드로가 노마크 상황에서 정확히 골문 안에 차넣었다. 베테랑 에드윈 판더사르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워낙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대단하다보니 맨유는 거의 모든 선수가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 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박지성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는 웨인 루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렇지만 맨유는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불과 7분 뒤인 후반 34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웨인 루니가 바르셀로나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가다가 라이언 긱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켜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이어간 끝에 전반전을 1-1로 마감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맨유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비야가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지만 메시 발끝에 닿지 않아 추가골에 실패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쉴 틈이 없었다. 초반부터 결정적인 슈팅을 퍼부었고 맨유는 막기에 급급했다.

결국 후반 9분 메시의 발끝에서 동점 균형은 깨졌다. 메시는 맨유 수비진이 잠시 방심한 틈을 놓지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2번째 골로 역대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맨유는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바르셀로나에게 여러 차례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판더사르의 슈퍼세이브와 수비진의 몸을 날린 방어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간간히 공격을 펼쳤지만 창끝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맨유는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오른쪽 측면수비수 파비우를 빼고 나니를 교체투입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비야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4분 메시가 가운데에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연결해준 패스를 비야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맨유의 오른쪽 골문을 가른 것.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페드로-메시-비야의 스리톱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맨유는 나니에 이어 폴 스콜스까지 기용하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볼을 빼앗기란 좀처럼 어려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르셀로나의 페이스로 경기가 지속됐고 맨유는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결국 맨유는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허탈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 후반전 다비드 비야의 쐐기골이 터진 뒤 서로 얼싸안고 좋아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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