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인조잔디' 러시아 원정 악명 실감한 레알

  • 등록 2012-02-22 오전 4:29:31

    수정 2012-02-22 오전 4:29:31

▲ 레알 마드리드의 메주트 외칠(가운데)와 CSKA모스크바 수비수 2명이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잘 나가는 레알 마드리드도 러시아의 악명높은 원정경기에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루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폰투스 베른블룸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무난히 8강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충분히 이길 수 있었고 실제로 다 이겼던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러시아 원정은 고역이나 다름없다. 혹독하게 추운 날씨와 장거리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더구나 모스크바의 홈구장은 인조잔디로 돼있다. 아무리 강팀이라 하더라도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때문에 모스크바 원정에선 의외의 이변도 종종 일어난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기에 한계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초반에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인조잔디에 걸려 넘어지면서 일찍 교체되기까지 했다.

호날두 역시 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프리메라리그에서 보여준 엄청난 공격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선수들 대부분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모스크바가 오히려 맹공을 펼쳐나갔다.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것 역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한 몫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6전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 연승행진은 막을 내렸다. 오는 3월 15일 열리는 2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 모스크바 원정은 안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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