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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루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폰투스 베른블룸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무난히 8강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충분히 이길 수 있었고 실제로 다 이겼던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기에 한계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초반에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인조잔디에 걸려 넘어지면서 일찍 교체되기까지 했다.
호날두 역시 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프리메라리그에서 보여준 엄청난 공격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6전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 연승행진은 막을 내렸다. 오는 3월 15일 열리는 2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 모스크바 원정은 안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