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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막을 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합계 201.61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29.34점을 거둬 200점을 돌파했다.
올시즌 여자 싱글에서 200점을 넘어선 선수는 김연아가 처음이다. 김연아가 복귀하기 전까지 올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196.80점이다. 200점은 커녕 190점을 넘긴 선수도 아사다와 애슐리 와그너(미국) 단 2명 뿐이었다.
김연아가 합계 200점을 넘긴 것은 개인 통산 네 번째다. 김연아는 지난 2009년 3월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200점 고지(207.71점)를 돌파하며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김연아가 스스로 기록을 갈아치우지 않는 한 이 기록을 넘어설 주인공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몸상태는 80~90% 수준이다”고 말했다. 1년 8개월의 공백을 가진 상황에서 200점대라는 놀라운 결실을 얻었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살짝 부족했던 점프와 스핀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밴쿠버의 기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