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ML 데뷔전서 0.2이닝 무실점

  • 등록 2013-09-08 오전 8:03:40

    수정 2013-09-08 오전 8:04:48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미스터 제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시즌 내에 꼭 한번만이라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고 싶어했던 그 꿈을 이뤄냈다. 야구 선수로서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팔꿈치 수술이라는 기로에 서고도 최고의 무대에 서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3-4로 뒤진 7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긴장이 많이 됐던 듯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책임을 다했다.

임창용의 첫 상대는 숀 할턴. 임창용은 약속대로 초구를 직구(146km)로 던졌다. 하지만 볼 판정을 받았다. 결국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두 번째 타자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아오키.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3B-1S까지 몰렸고 결국 패스트볼 승부를 들어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혼란과 긴장은 여기까지였다. 세 번째 타자인 진 세구라는 병살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지했다.

초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찔러 넣으며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유도했고 병살 플레이로 이어지며 이닝을 끝냈다. 임창용은 8회, 마운드를 알베르토 카브레라에게 넘겼다.

임창용은 이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으며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메이저리거로 데뷔를 하게 됐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모두 거친 선수로는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 김병현(1군 기록은 없음)에 이어 다섯 번째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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