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뉴스9',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가능할까?

14년만의 앵커 복귀 어땠나? 무게있는 뉴스, 차분한 진행
정치권력, 경제권력으로부터의 지속적인 독립이 관건
  • 등록 2013-09-17 오전 7:09:25

    수정 2013-09-17 오전 8:45:04

JTBC ‘뉴스9’ 오프닝멘트에 나선 손석희 앵커.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앵커로 첫 무대에 섰다.

손석희 앵커는 16일부터 개편된 JTBC ‘뉴스9’에서 2000년 방송된 MBC ‘아침뉴스 2000’ 이후 14년 만에 앵커로 복귀했다. 이날 첫 방송에 등장한 손석희 앵커는 “오늘부터 매일 밤 뉴스를 전해드리게 됐다. 부담이 크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오늘을 준비했다”고 복귀소감을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70년 전에 위베르 뵈브메리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이라는 말을 했다.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가벼워질 것 같다. 그렇게 뉴스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말미에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첫 방송에 앞서 ‘사실’ ‘공정’ ‘균형’ ‘품위’ 등 4개의 단어로 뉴스데스크에 서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손석희 사장은 앞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삼성 등 경제권력, 권력 등 정치권력에도 성역없이 사실만을 보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과 대담하는 손석희 앵커(오른쪽).
손석희 앵커의 방송 이후 네티즌의 의견은 엇갈린다. 손석희 앵커가 결국 종합편성채널이 자리를 잡는 데 불쏘시개 노릇을 하다 토사구팽당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폄훼의 시선도 있다. 정치권력, 경제권력으로부터 태생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뉴스 제작의 틀 안이라는 것. 반면 손석희 앵커가 그동안 보수와 진보 등 자신의 정치적인 색채를 짐짓 감춘 채 중립적인 시각을 드러낸 터라 색다른 뉴스를 전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몇몇 일부 진보적 시각의 네티즌은 “몇해 동안 뉴스, 그것도 종편 뉴스를 보게 된 것은 결국 손석희에 대한 기대”라고 말한다.

손석희 앵커의 등장으로 ‘뉴스9’는 앞으로 진행이 기대되는 형식을 보여줬다. 손석희 앵커는 단순히 뉴스의 순서를 알리는 역할을 넘어서 ‘MBC 100분 토론’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정곡을 찌르는 의견을 곳곳에서 내비쳤다. 안철수 의원과 대담에서 주어진 질문에만 멈추지 않고 답변에 이은 추가 질문을 던지는 게 그 대표적인 예다. ‘뉴스룸’ 코너에서 이슈에 대한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루기도 했다.

JTBC ‘뉴스9’ 날씨 뉴스의 한 장면.
또 ‘뉴스9’는 생활 뉴스 대신 정치, 경제 뉴스에 집중했다. 대낮 아스팔트 위에 놓은 삼겹살이 금세 익고, 한밤 나무 위에 숨은 매미가 시끄럽다는 이른바 ‘동물뉴스’ 류의 리포팅이 찾기 어려웠다. 시청률이나 의식하는 가벼운 가십에 머물지 않고 정치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포맷으로 진행될 조짐이다.

하다못해 뉴스의 말미 날씨를 소개할 때도 가슴 곡선과 각선미를 드러낸 여성 캐스터 대신 남성 캐스터를 등장시킨 게 눈에 띈다. 대표적인 기상캐스터였던 김동완 이후 오랜만에 보는 남성 뉴스캐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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