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올시즌 뒤 FA 되고 싶다" 선언...레이커스행 암시?

  • 등록 2013-10-18 오전 8:25:46

    수정 2013-10-18 오전 8:34:01

뉴욕 닉스 카멜로 앤서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간판스타 카멜로 앤서니가 2013~201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욕 지역신문인 ‘뉴욕 옵저버’는 18일(한국시간) 앤서니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닉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FA가 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앤서니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한 번은 FA가 되는 것이 모든 NBA 선수들의 꿈이다. 누구라도 평가를 받는 시기가 있다. 내가 체육관에 있으면 모든 코치들과 구단주, 단장들이 체육관에서 찾아와 내 모든 것을 평가할 것이다. 난 그런 경험을 원한다”고 말했다.

앤서니의 FA 발언은 겉으로 볼때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LA 레이커스가 올시즌 뒤 FA가 되는 앤서니를 영입한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앤서니가 NBA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나고 영향력이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이적은 곧 리그 판도의 재편을 의미하기도 한다. 앤서니는 지난 시즌 평균 28.7점 6.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현 소속팀인 닉스는 물론 앤서니와 연장계약을 맺고 계속 붙잡기를 원하고 있다. 뉴욕 팬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앤서니의 속마음은 닉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앤서니를 강력히 원하는 팀이 리그 최고 명문인 레이커스라면 닉스로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으로선 다음 시즌에 앤서니가 닉스의 파란색 유니폼 대신 레이커스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지울 수 없다. 닉스 입장에선 앤서니를 어차피 떠나보내야 한다면 시즌 중 그를 트레이드 시켜 실속을 챙길 수 있다.

한편, 앤서니의 FA 발언에 대해 마이크 우드슨 닉스 감독은 “그가 FA가 되고 싶다면 그때 가서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에만 집중해야만 한다. 왜냐면 시즌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고 뼈있는 지적을 날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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