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실체]③국제음반산업협회, '사재기'에 칼 빼드나

JTBC ‘뉴스룸’ 보도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한국 음악 시장의 음원 사재기 행태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IFPI는 22일 오전 회원사인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 워너뮤직의 한국지사들과 한국음악산업협회에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의견을 모으겠다’는 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21일 방송에서 한국의 음원 사재기 실체를 추적해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한 회원사 측은 “아직 IFPI의 연락에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충격적이다. 조작에 의해 차트 상위 100위에 들어가지 못해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업체들의 피해 규모는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일 것”이라고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IFPI는 음반의 가치를 보호하고 음반제작자의 권리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조직된 국제적 기구로 국가별 음반사를 대표하는 단체 및 음악 라이센싱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뉴스룸’ 측은 이번 보도에서 한 대형 음악사이트에서 특정 그룹 팬들로 등록된 아이디들에서 앞의 영어 조합은 같지만 뒤에 숫자만 다르게 만들어진 동일패턴 아이디가 다수 발견됐고 이 아이디들이 해당 그룹의 신곡만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되는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룸’ 측은 빗나간 팬덤인지 기획사의 조직적 개입인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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