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도깨비' 협공…2017년 초 힘겨운 신예 아이돌

  • 등록 2017-01-07 오전 8:00:00

    수정 2017-01-07 오전 8:00:00

1월 첫주 연이어 컴백한 우주소녀와 에이프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연초 컴백 및 데뷔를 한 아이돌 그룹들이 방송 음원들의 협공에 힘을 못쓰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연일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 및 데뷔가 매일 이어졌을 만큼 2017년 대중음악 시장은 초반부터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으로 뜨겁게 달궈지는 듯했다. 그러나 신인은 물론 이미 몇차례 활동을 한 뒤 2017년 본격적인 도약을 노렸던 아이돌 그룹들도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선배 가수들과의 경쟁도 버거운데 프로그램의 인기를 등에 업은 방송 음원들까지 신인들의 기를 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6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1, 2위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지니의 실시간 차트 1위는 황광희와 개코의 ‘당신의 밤’이 차지하고 있다. ‘당신의 밤’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에서 선보인 노래다. 이를 비롯해 두 음원사이트 차트 톱10에는 예능과 드라마 등 방송 음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음원과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음원이 멜론 실시간 차트 톱10 중 5자리, 지니에서는 7자리를 각각 장악했다.

지난해 말 컴백한 빅뱅, 독특한 음악성으로 ‘음원강자’로 떠오른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도 차트에서 롱런 중이다. 신인들이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신곡이 발표와 함께 차트 정상권에 랭크되려면 가장 필요한 건 인기다. 아직 인지도가 충분하지 못한 그룹이나 아예 인지도가 없는 신인이라면 정상권으로 차트에 진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 차트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는데 계기가 필요하다. 음악이 좋은 것만으로는 승부수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결국 차트에서 신인이나 비인기 가수는 약자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17년 초반 음원 시장은 드라마 ‘도깨비’의 OST와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음원까지 쏟아져 나왔다. ‘무한도전’의 음원들은 이미 시장에서 수차례 롱런을 해왔다. ‘도깨비’는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하지만 체감 인기는 지상파를 포함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OST 역시 크러쉬(‘뷰티풀’), 엑소 찬열과 펀치(‘스테이 위드 미’), 에디킴(‘이쁘다니까’), 샘김(‘후 아 유’), 소유(‘아이 미스 유’), 정준일(‘첫눈’) 등 음원 강자들이 가창을 맡았다.

우주소녀는 지난해 연이은 활동으로 인지도를 상당히 끌어올렸고 에이프릴은 ‘프로듀스101’ 출신 윤채경 등 새 멤버를 영입한 데다 멤버 진솔은 ‘톡!톡! 보니하니’에서 MC를 맡아 컴백 전 입지를 쌓았지만 차트 상위권에 잠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그나마 우주소녀와 에이프릴은 톱100에 턱걸이는 하고 있다. 올해 데뷔를 한 신인들은 아예 차트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연초에 음원을 발매를 했다는 건 그 만큼 기획을 철저히 했다는 의미와 함께 올해 각오까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기획사들이 음원 발매시기를 정할 때 다른 가수들의 음원 발매시점도 감안을 하는데 드라마 OST의 경우 언제 인기를 끌지 예측할 수 없다. 방송 음원에 밀리는 것은 운이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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