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오픈, 톱랭커 없어 무주공산

  • 등록 2017-07-07 오전 6:38:31

    수정 2017-07-07 오후 2:15:25

금호타이어 레이디스 오픈 포스터(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7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는 상금랭킹 1위부터 14위가 모두 불참한다. 출전자 중 가장 높은 상위 랭커는 15위이자 이 대회 주최 측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장하나(25)다. 16위 정연주(25)도 불참하기에 장하나를 제외하면 톱랭커 15명이 이번 주에 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우려 때문에 선수들이 중국 대회 참가를 꺼린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28)은 한한령(限韓令)의 타깃이 된 기업 롯데 로고를 모자에 달았다는 이유로 카메라에 얼굴이 잡히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선수들은 대부분 이같은 논란을 한국에 와서야 알았을 정도로 대회장 분위기는 평소와 같았다고 한다. 다음 주 열리는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집중하기 위해 이정은6(21)·고진영(22)·배선우(23) 등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톱랭커 15명의 불참은 매우 이례적이다.

상금 등 돈과 얽힌 사정이 금호타이어 대회가 ‘쉬어가는 대회’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선수들의 세부 지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총상금 5억원인 이 대회에서 선수가 단 돈 몇만원이라도 벌기 위해선 13위 또는 그 이상의 기록을 내야 한다.

선수들이 중국대회에 참가하면서 부담을 크게 느끼는 부분은 세금이다. 총 상금 5억원 규모의 대회이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부담은 크다. 국내 대회의 경우 선수들은 원천징수세 3.3%와 KLPGA 특별회비 6%를 더해 총 9.3%가 공제된 몫을 받는다. 중국대회는 여기에 20%(2017년도 종합소득세 신고 시 외국납부세액공제 가능)가 선수의 부담으로 더해진다. KLPGA에 따르면 이 대회는 용역을 제공하는 장소가 중국이므로 국제조약에 의거해 소득에 대한 과세권이 중국에도 있다. 따라서 선수는 상금의 29.3%를 고스란히 자신의 몫에서 떼어내야 한다.

매니지먼트사들로부터 1명의 선수가 중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종합해 보면 420여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엔 항공료 외에도 식사비, 숙박비(7박 기준), 캐디피(전문 캐디), 비자발급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선수가 캐디의 항공료와 숙소 등을 부담하기 때문에 지출 금액이 올라간다. 결국 선수는 29.3%의 세금 공제 후 420만원의 이상의 수입을 얻어 돈을 벌려면 상금 6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13위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실상 참가해도 손해 보는 대회인데다 이동 거리와 체력 문제 등도 걸림돌로 작용해 선수들이 기피하는 대회가 된 것이다.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 골프와 중국 골프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익명을 요구한 골프 업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점점 중국 대회에 참가하기를 꺼려하고 시드 유지가 절실한 선수들이 아니면 웬만해선 중국 대회를 건너 뛰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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