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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2월 극장,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1000억 증발

  • 등록 2020-02-27 오전 6:20:00

    수정 2020-02-27 오전 6:2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극장가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2월 극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이상 줄며 빨간불이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봉을 연기한 ‘사냥의 시간’ ‘콜’ ‘결백’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극장 매출은 25일까지 5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19년 2월1~25일) 매출인 1799억원보다 무려 1216억원(67%)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월 한 달 동안 관객 1088만명을 동원하며 9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극한직업’(누적관객 1626만명) 한편과 비교해도 364억원이 적다.

583억원이라는 매출액은 이전 7년간의 2월 매출과 비교했을 때도 최악의 성적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극장에서 2월 매출액이 1000억원을 밑돈 적이 없었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극장가에서는 코로나19 역시 메르스 때(2015년 5월부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당시 매출이 줄기는 했으나 비수기 영향이었지 메르스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확진자 방문에 따른 일부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임시휴업과 대구·경북 확진자 급증을 계기로 상황이 급변했다.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이 무난할 것 같았던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474만명으로 아쉽게 손익분기점 500만명을 못 넘겼고, ‘히트맨’(감독 최원섭)도 간신히 손익분기점 240만명을 넘겼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킨 다음 날인 24일 하루 동안 극장 관객 수는 총 7만7071명에 불과했다. 다음날 25일에는 7만6277명으로 더 감소했다. 이는 2004년 5월31일 6만7973명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범죄 스릴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2만1206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지난 4일로 개봉일을 잡았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한 차례 개봉일을 연기했는데도 코로나19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3월도 매출 전망이 밝지 않다. 3월은 개학과 외출로 극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신작들의 개봉 연기 결정이 잇따르면서 관객 유입 동력을 잃었다. 오는 26일 개봉이 예정됐던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비롯해 3월 관객과 만나려고 했던 ‘결백’(감독 박상현) ‘콜’(감독 이충현) 등 상업영화들의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사냥의 시간’과 ‘콜’은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영화인데 언제 상황이 나아질 거라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연기를 결정했다. 상업영화뿐 아니라 ‘나는 보리’ ‘밥정’ ’알피니스트: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이장’ ‘후쿠오카’ ‘더 프린세스:도둑맞은 공주’ ‘슈퍼스타 뚜루’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10편의 작품이 개봉을 미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개봉 영화들이 밀리면서 향후 극장 편성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당장 2~3월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제작들의 개봉이 맞물리면 영화 간 과열 경쟁으로 이어져 출혈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OTT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극장수입이 영화 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국내 구조에서 영화산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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