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준서, 서태웅·강백호의 매력"…PD가 꼽은 '강철부대' 인기 비결

'강철부대' 이원웅 PD 인터뷰…파죽지세 성장 비결
부대 자존심 건 극한 경쟁에 남녀 시청자 모두 열광
"압도적인 적, 동료 사이 느끼는 괴로움, 공감 자아내"
  • 등록 2021-04-20 오전 6:00:00

    수정 2021-04-20 오전 6:00:00

이원웅 PD. (사진=채널A)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KY&채널A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를 향한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앞서 지난해에는 인터넷 방송인들의 고강도 특수훈련 과정을 조명한 유튜브 웹예능 ‘가짜사나이’가 뜸해진 군(軍) 예능의 전성기를 되살리며 각종 화제를 휩쓸었다. 지난 3월 말 방송을 시작한 ‘강철부대’는 소재만 같을 뿐 ‘가짜사나이’ 때와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슬럼프에 빠진 방송인들이 훈련으로 자신의 한계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게 ‘가짜사나이’였다면, ‘강철부대’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특수부대원들이 부대의 자존심을 내걸고 몸을 던지는 ‘군대판 챔피언스리그’다.

‘강철부대’에서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 해군 특수전전단(UDT), 해병대 수색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 해난구조전대(SSU) 등 고강도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6개 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인다. 미션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탈락팀이 생기며, 이를 통해 마지막까지 남는 최고의 부대를 가리는 서바이벌 구도다. 방송 전 유튜브, SNS으로 입소문을 타 첫 화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한데 이어, UDT 육준서, 특수전사령부 박준우(박군), SSU 황충원 등 출연진들까지 매회 활약상을 낳으며 ‘팬덤’을 형성하는 등 승승장구 행보를 걷고 있다.

이에 ‘강철부대’의 연출을 맡은 이원웅 PD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갖는 관심, 궁금증에 낱낱이 답했다. 이원웅 PD는 최근 프로그램의 인기에 “오히려 ‘강철부대’ 제작진은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중이다. 아직 촬영 일정이 남아있고 프로그램 특성상 편집이나 후반 작업 과정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인기를 느낄 만한 여유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래도 어느정도 시청자들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제작진이 모두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철부대’의 참가자들은 첫회부터 살이 얼 듯한 추위에 상의도 탈의한 채 진흙탕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참호 격투를 벌이는가 하면, 40kg가 넘는 타이어를 어깨에 이고 모래밭을 달리고 위험한 장애물을 뛰어넘는 등 자신의 한계와 맞서 싸운다. 피지컬, 전투 능력 모든 면이 압도적인 각 특수부대원들 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자존심 대결에 남성 시청자는 물론, 군 문화에 생소한 여성 시청자들까지 열광하며 팬을 자처할 정도다.

UDT 육준서. (사진=‘강철부대’ 방송화면)
실제로 앞서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강철부대’는 첫회 3.1%(채널A 2.9%/SKY 0.2%)의 시청률로 시작했다가 방송 4회 만인 지난 13일 5.1%(채널A 4.9%/SKY 0.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채널A 역대 예능프로그램 중 첫 회 기준 ‘2049’ 세대 시청률 1위(1.008%)에 올라서는가 하면, 티빙과 웨이브 등 OTT 실시간 인기 프로그램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이원웅 PD는 인기 비결에 대해 “모든 특수부대 출신 멤버들은 한 명 한 명, 그리고 한 팀 한 팀이 개성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를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압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실력자들도 있지만, 인간적인 나약함을 극복하는 영웅도 있고, 결국에는 시련을 넘어서지 못하고 좌절하는 캐릭터들도 있다”며 “이런 다양한 존재들을 시청자들께서 공감대를 가지고 보시기에, 프로그램을 더욱 재밌게 보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비연예인 스타 발굴의 조짐이 관측되기도 한다. UDT 대원으로 나선 화가 육준서가 대표적이다. 날렵한 외모와 피지컬, ‘화가’란 의외의 본업도 한몫했지만, 그가 첫회 참호 격투에서 보여준 기적의 역전승, 부상도 마다할 정도의 열정 투혼이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섰다. 다른 출연진들도 SNS 팔로워 수가 3~4배 이상 뛰어오르는 등 높아진 인기를 입증할 시그널들이 곳곳에서 관측된다.

이원웅 PD는 육준서에 대해 “그가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그의 외모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 스스로가 ‘슬램덩크’의 팬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비유를 하자면, 육준서 씨는 서태웅의 우아함과 승부욕, 강백호의 불완전성과 패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 육준서 씨를 섭외할 때 그의 ‘서태웅’같은 면에 주목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 어떤 출연자보다 자신을 내던지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준서 씨를 보면서,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서 ‘강백호’같은 면을 더 자주 보게 된다”며 “이런 양가적이고 상반되는 매력이 동시에 살아있는, 그게 가짜가 아니라 정말 리얼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육준서 씨가 남녀노소에게 크게 어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모두 드러나진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회차동안 큰 활약상이 기대되는 출연진들에 대한 귀띔도 이어졌다.

이원웅 PD는 “6팀 모두가 하나 같이 매력적이고, 응원할 만한 구석이 많은 부대들이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팀이나 멤버들도 있다”며 “UDT의 정종현 씨는 아마도 ‘강철부대’ 전원 중 가장 기발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일 것이다. 한없이 솔직하고 한없이 자기 본능에 충실하다. 깊게 생각해 전략을 구상하는 능력은 없지만, 군인이라는 본분에 가장 충실하고 직관적으로 몰입해 있는 사람 같다”고 꼽았다.

또 “SSU의 정성훈 씨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가는 멤버다. SSU에는 정말 괴물같은 멤버들이 포진해있다. 압도적인 괴력을 가진 황충원 씨, 현직 해양경찰특공대인 에이스 김민수 씨, 가장 멘탈이 좋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정해철 씨 등 전투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멤버 구성이 굉장히 강력하게 짜여있다”고도 소개하며 “이 멤버 속에서 정성훈 씨는 팀장으로서, 어떻게 보면 가장 퍼포먼스가 저조한 캐릭터다. 동료들의 꾸지람도 많이 듣고, 자기 스스로도 스스로의 역량에 좌절하고 한계를 많이 느낀다. 어쩌면 이런 부분들이 ‘강철부대’를 보는 대다수 시청자들이 스스로를 발견하게 하는 정성훈 씨만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압도적인 적들과, 더 압도적인 동료들 사이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정성훈 씨를 지켜보아도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다만 프로그램을 향한 호평, 인기만큼이나 예기치 못한 변수와 우려가 따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첫회부터 UDT 대원들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만들어냈던 707부대의 핵심 출연진인 박수민 대원이 개인적 사유로 하차했다. 제작진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출연진을 섭외해 남은 촬영에 매진 중이다. 이원웅 PD는 이에 관해 “앞서 제작진이 내놓은 하차 관련 공식 입장에 외에 더 드릴 말씀은 없다. 새로이 합류한 멤버에 대해서도 방송 송출 전까지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특수부대가 대결로 우열을 가린다는 포맷의 발상 자체가 위험하고, 자칫 과열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제기되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솔직히 답했다.

이원웅 PD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강철부대’에 등장하는 모든 미션은 깊이 있는 군사 자문과,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준비한 것”이라며 “모든 미션에 앞서 제작진은 출연자들께 안전에 대한 당부와 교육을 충분히 진행하며, 발생할 수도 있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응급 인력과 전문가들을 동행하여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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