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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6612야드)에서 열린 LPGA 대회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이로써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고진영이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해 우승하면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을 거두게 된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유일하다.
이들 가운데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박세리(국내 14승), 신지애(국내 21승)가 있다. 만약 국내에서도 10승을 이룬 바 있는 고진영이 이번 대회 우승하면 3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고진영은 이날 69타를 치면서 최근 13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도 이어갔다. 이 부문 LPGA 투어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은퇴·스웨덴)이 2005년 5월부터 6월까지 세운 14개 라운드 연속 기록이다. 고진영이 대회 최종일까지 60대 타수를 유지하면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고진영은 전날 날씨 때문에 2라운드 4개 홀을 남긴 가운데 경기가 중단된 탓에 2라운드 잔여 라운드를 먼저 소화했다. 잔여 4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아 2위 유소연(31)에 2타 차로 앞선 선두를 지켰다.
유소연은 린지 위버, 엘리자베스 소콜(이상 미국), 유카 사소(필리핀)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보기 3개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후반에 버디 3개로 전반 라운드 부진을 만회했다. 9언더파 204타를 친 유소연은 고진영에 4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나 유소연이 우승하면 LPGA 투어 한국 국적 선수 우승 횟수를 199승으로 늘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