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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업계는 요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신약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면서 CRO 수요가 크게 늘었고 업무 특성상 1년 이상 직원 교육을 거쳐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있어서다. ‘인력 빼가기’도 문제다. 교육을 시켜 투입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약사나 글로벌 CRO에서 종종 인력을 빼가곤 하는데, 이는 CRO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모든 분야가 그렇듯 임상 분야도 결국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인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인력 숫자도 중요하지만 디티앤씨알오는 수준 높은 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고 그 결과물로 인력 유출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디티앤씨알오는 서울과 경기도 용인에 효능·비임상·임상·분석 등 4개 분석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 210명 중 직접적으로 연구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센터 직원은 173명으로 전체 87%를 차지한다. 효능센터에는 박사 3명, 석사 9명 등 총 17명, 비임상센터는 박사 5명, 석사 20명 등 68명, 분석센터는 박사 1명, 석사 8명 등 53명, 임상센터는 석사 5명, 학사 30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돼 있다.
효능평가 센터장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박사 과정을 밟은 후 충북대 교수,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 연구원직을 역임한 최수영 사장이 맡고 있다. 분석센터는 서울대 화학 석사 과정을 밟은 뒤 LG BMI, LG생명과학에서 CRO 경력을 16년 가량 쌓아온 이복만 부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비임상센터장은 경희대 약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국립독성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바이오톡스텍에서 경력을 쌓은 김윤정 이사, 임상센터장은 성균관대 약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바이오썬텍 등에서 15년 가량 경험을 쌓아온 김수환 상무가 각각 맡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내년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증설하고 바이오분석센터(PK/PD)를 설립할 예정이다. 효능센터는 용인 단지 내 1652㎡ 규모 부지에 내년까지 93억원을 투자해 내년 1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비임상센터는 기존 건물을 증설하는 개념으로 30억원을 투입해 내년 3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바이오분석센터는 설치류와 비설치류에 대한 약물동태(PK)와 약동학(PD) 분석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로 내년 말까지 125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