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창의적인 페르난드스·실바 주의…투혼·열정 보여주길”

한국 vs 포르투갈, 3일 오전 0시 조별리그 최종전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분석 및 전망
“호날두 많이 뛰지는 않지만 경기 집중력 높아”
“이강인, 포르투갈처럼 ‘얼리 크로스’ 능해”
“벤투 감독 부재…선수들 투지에 동기부여 될 수 있다”
  • 등록 2022-12-02 오전 12:05:00

    수정 2022-12-02 오전 7:09:28

(왼쪽부터)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누 페르난드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포르투갈은 생각하기도 전에 찬스를 만드는 팀이다. 포르투갈 선수들을 결코 자유롭게 만들어주면 안 된다.”

김병지(52)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최후의 일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 후배들에게 이 같은 공략법을 제시했다.

한국 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경기한다. 1무 1패(승점 1)로 H조 3위인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시각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포르투갈은 1·2차전에서 각각 가나(3-2 승), 우루과이(2-0 승)를 꺾고 16강에 선착했다. 그러나 16강에서 현재 G조 1위인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지 않으려면 H조 1위를 확정해야 한다. 때문에 한국과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통계 업체가 내놓은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9%에 불과하다. 김병지 부회장은 포르투갈전 승리 확률을 30~40% 정도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준비했던 걸 1·2차전에서 모두 보여줬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고 최선을 다했다는 걸 모두가 느꼈다”며 “포르투갈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영원한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AFPBBNews)
포르투갈 ‘얼리 크로스’ 득점에 강점

김병지 부회장은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조별리그 2차전을 떠올리며 “미들 라인과 공격수의 파괴력 있는 플레이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모두 좋았지만 세밀한 마무리에서 결정적인 판가름이 났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첫 골이 된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로스가 그렇다. 문전에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에게 크로스를 올려주려던 것이 호날두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는데 그 타이밍이 매우 빨랐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상대가 생각하기 전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 패스 타이밍, 탈압박 이후 플레이가 세밀하다. 이것이 포르투갈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가나와 2차전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의 ‘얼리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이 첫 골을 넣었던 것처럼 이를 적극 활용할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절정의 활약을 펼친 페르난드스,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꼽았다. 김 부회장은 이들에 대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내는 선수들”이라며 “정우영(알 사드), 김민재(나폴리), 김진수(전북) 등 풀백들과 손흥민(토트넘)까지도 커버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호날두에 대해서는 “뛰는 양은 적지만 게임 집중력이 높아 잘 압박해야 한다”며 “이 선수들을 자유롭게 만들지 않으려면 집중력이 필요하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격할 때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월 30일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 대표팀이 공식 훈련 중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벤투 감독 부재, 리스크 있지만 핵심적 문제는 아냐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은 가나와 2차전에서 추가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낸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당일 하프타임 라커룸 출입, 무전기나 휴대전화 등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벤투 감독의 부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김 부회장은 “이 문제가 핵심적이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전술, 전략은 경기 직전까지 선수들과 공유한다. 벤치에만 앉지 못할 뿐”이라며 “경기장에 들어가면 실제적으로 감독보다 선수들의 역할이 훨씬 크다. 오히려 선수들이 더 투쟁심을 발휘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포르투갈은 이미 16강을 확정했기 때문에 조금 느슨해질 수 있고 멘털적으로는 한국이 더 준비가 잘 됐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벤투호의 전술은 좋았다. 역습, 세트피스,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피하고 득점을 만들어내야 한다. 후배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사진=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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