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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2’)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피의 게임2’의 순위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피의 게임2’는 최대 상금 3억원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생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OTT서 공개되는 만큼 욕설이나 흡연, 음주, 문신 등 레거시 미디어라면 볼 수 없었던 현실성 넘치는 장면들이 리얼리티 극대화를 표방한다. 데스 매치에서 탈락한 방송인 후지이 미나는 “현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리얼해서 당황했다”고 언급하기도.
앞서 ‘피지컬: 100’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엔 직업별 여성팀 간의 서바이벌물을 계획해 시선을 끈다. 각 직업군마다 기지가 있고 불시에 사이렌이 울릴 경우 서로의 생존을 담보한 깃발을 뺐는 기지전 그리고 아레나 전투장에서의 대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그런가 하면 예비 신혼 부부들까지 서바이벌 전선에 뛰어들기도. tvN ‘2억9천: 결혼전쟁’의 경우 결혼자금 2억9000만원을 두고 벌이는 커플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강철부대’로 밀리터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를 대성공시킨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을 통해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처럼 다양해진 서바이벌 예능이 쏟아지는 현상을 두고 리얼리티의 극대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처럼 캐릭터 쇼라든지 인위적인 방식의 예능보다는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과거 서바이벌이라 하면 보통 음악 오디션이 있었지만 요즘은 더 자극적인 실제 서바이벌, 육체적 부딪침이나 심리적 배신 등 보다 과감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현실 경쟁 사회에서 이같은 서바이벌 장르의 피로감 또한 적지 않은 상황. 정 평론가는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수 있다”면서 “과거 연애 리얼리티가 우후죽순 나왔을 때도 그런 반응들이 있었는데 결국 이런 서바이벌 형식도 독보적인 차별성이 없다면 자연스레 시장에서 사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