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 방광질환 성기능문제, 배우자의 이해가 필요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 등록 2023-06-11 오전 12:03:14

    수정 2023-06-11 오전 12:03:14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 방광질환으로 장기간 고생해 온 남녀 환자들이 겪는 또다른 문제가 성기능이다, 진료실을 찾은 환자분들도 고민스럽게 토로하는 것이 부부 관계의 어려움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이 오면 대부분 성기능의 문제가 동반되기는 하지만, 잘못된 성생활 때문에 이들 질환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무작정 숨기거나 피할 일이 아니며, 특히 전립선염, 방광염의 치료와 성기능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따뜻한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만성 방광염 여성의 경우 치료를 하고 나아졌다가 성 관계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사례가 잦다. 기혼 여성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호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소하며, 남편과 잠자리를 피하기 시작하고 부부간에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성관계를 하면 방광염 증세가 나타나는 이유는 자극 때문이다. 방광염은 회음부나 항문 주변에 있는 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 쪽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남성보다는 요도의 길이가 짧은 여성에게 대부분 발생한다. 그런데, 방광염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염증으로 요도가 부어있다. 완전히 부종이 가라앉지 않은 한 염증이 잠복해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상태에서 과로, 성관계 등 강한 자극이 더해지면 재발하게 된다.

방광염을 치료 중에는 가급적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극이 더해지면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배우자 남편에게 질환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치료 기간에는 부부 관계에 대해 반드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옳다.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이유가 없다.

남성 전립선염도 마찬가지다. 전립선염을 오래 앓은 남성들의 고민 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배우자에게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성병으로 오인해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관계 때마다 꼬박꼬박 콘돔을 사용하거나 증세가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아예 성생활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은 혹시 새 신부에게 나쁜 균이 전염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다.만성전립선염 환자 중 세균성은 10%도 채 되지 않고 90%가 비세균성이다. 세균성만 아니라면 성관계 시 상대방에게 전염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재발을 반복해 온 만성환자들은 굳이 성관계를 피하거나 위축될 일은 아니다. 다만 초기 검사를 통해 세균성으로 진단이 되면 항생제를 끝까지 확실하게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 확실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요도관이나 주변 조직에 비전염성 잡균들이 계속 남아 장기간에 걸쳐 악영향을 주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술,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만성적인 전립선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건강한 남성들은 전립선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위생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은 오히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덧붙여 만성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는 남성들은 너무 성생활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만성전립선염은 잘 낫지 않는 고질병이 아니라 치료가 아주 잘 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을 완치하면 성생활의 만족도도 쑥 올라가므로 치료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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