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오겜2' 출연 감사하지만 내겐 '30일'과 다르지 않다"[인터뷰]②

"'30일' 대본 그 자리에서 다 읽어…운명처럼 만나"
"촬영하며 옛 연애 떠올려…이기적인 내 모습 생각나"
"'오겜2' 큰 기대받는 작품이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아"
  • 등록 2023-09-30 오전 9:00:00

    수정 2023-09-30 오전 9: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본적으로 제가 작품들을 통해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이라든가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두뇌가 안 돼요(웃음). 제가 만난 작품이 진지한 모습을 원하면 진지하게, 재미있는 걸 원하면 그 방향을 따를 뿐이죠.”

영화 ‘30일’로 돌아온 배우 강하늘이 작품을 선택하는 원동력과 함께 세간의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출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강하늘은 최근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추석 연휴 끝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앞두고 있다. 강하늘은 완벽한 외모와 지성, 능력과 함께 ‘찌질함’을 겸비한 남주인공 ‘정열’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잘생긴 외모와 함께, 영화 ‘스물’과 ‘청년경찰’ 등 코미디 장르에서도 높은 타율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강하늘은 ‘30일’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일종의 미신 같은 건데, 제가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한 번에 다 읽게 되면, 거의 대부분 그 대본과 만나게 되는 일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30일’도 제게 운명 같은, 만나게 될 그런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매력에 대해선 “무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히 웃을 수 있달까”라며 “깊이 생각해 빠져들지 않아도 되는, 편히 웃으면서 엔딩까지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전했다.

극 중 정열이의 모습과 실제로도 닮은 구석이 있다고. 강하늘은 “결벽증까지는 아닌데 제가 청소를 좋아하며 깔끔을 떠는 성격이다. 정열이도 좀 그런 것 같더라”고 떠올렸다.

이 작품을 하며 옛 연인과의 사랑에서 서툴렀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정열이처럼 찌질했다기보다는 옛 연인에게 잘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서로가 익숙해지면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내가 더 우선시되는 지점이 있지 않나”라며 “상대보다 내가 더 소중하고 욕심이 커지고. 그렇게 상대에게 서운함을 안겼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시작되는 지점도 딱 그 부분부터다. 대본을 읽었을 때도 촬영을 하면서도 너무 내 자신만 생각했던 예전의 모습이 한 번씩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코미디 장르에서 타율이 높은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하늘은 “제 얼굴이 그런 상인가 보다”라며 “제가 입이 큰데 그런 얼굴이라 더 좋아해주시나? 또 웃음도 제가 많아서 얼굴 근육을 보다 다양하게 쓰다 보니 시너지가 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코미디 장르라 해서 뭔가 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진 않았다. 만날 작품이라 만났고, 그게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강하늘은 최근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겜2’)에 캐스팅돼 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강하늘은 ‘오겜2’의 캐스팅이 전작들과 크게 다른 에너지를 쏟아야 할 특별한 일처럼 느껴지진 않는다는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하늘은 “‘오겜2’에 캐스팅돼 좋고 진짜 감사한 기분이 드는 건 맞다”면서도, “그런데 사실 이걸 다른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30일’과 ‘오겜2’가 다르지 않다. ‘오겜2’가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인 건 맞지만, 그렇다 해서 더 특별히 에너지를 쏟아야지 그런 게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0일’을 찍을 때도 그랬고, 지금 찍고 있는 차기작 영화 ‘야당’도 그렇고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임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30일’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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