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로 돌아온 배우 강하늘이 작품을 선택하는 원동력과 함께 세간의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출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강하늘은 최근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추석 연휴 끝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앞두고 있다. 강하늘은 완벽한 외모와 지성, 능력과 함께 ‘찌질함’을 겸비한 남주인공 ‘정열’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잘생긴 외모와 함께, 영화 ‘스물’과 ‘청년경찰’ 등 코미디 장르에서도 높은 타율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강하늘은 ‘30일’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일종의 미신 같은 건데, 제가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한 번에 다 읽게 되면, 거의 대부분 그 대본과 만나게 되는 일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30일’도 제게 운명 같은, 만나게 될 그런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극 중 정열이의 모습과 실제로도 닮은 구석이 있다고. 강하늘은 “결벽증까지는 아닌데 제가 청소를 좋아하며 깔끔을 떠는 성격이다. 정열이도 좀 그런 것 같더라”고 떠올렸다.
이 작품을 하며 옛 연인과의 사랑에서 서툴렀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정열이처럼 찌질했다기보다는 옛 연인에게 잘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서로가 익숙해지면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내가 더 우선시되는 지점이 있지 않나”라며 “상대보다 내가 더 소중하고 욕심이 커지고. 그렇게 상대에게 서운함을 안겼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시작되는 지점도 딱 그 부분부터다. 대본을 읽었을 때도 촬영을 하면서도 너무 내 자신만 생각했던 예전의 모습이 한 번씩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코미디 장르에서 타율이 높은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하늘은 “제 얼굴이 그런 상인가 보다”라며 “제가 입이 큰데 그런 얼굴이라 더 좋아해주시나? 또 웃음도 제가 많아서 얼굴 근육을 보다 다양하게 쓰다 보니 시너지가 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코미디 장르라 해서 뭔가 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진 않았다. 만날 작품이라 만났고, 그게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강하늘은 “‘오겜2’에 캐스팅돼 좋고 진짜 감사한 기분이 드는 건 맞다”면서도, “그런데 사실 이걸 다른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30일’과 ‘오겜2’가 다르지 않다. ‘오겜2’가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인 건 맞지만, 그렇다 해서 더 특별히 에너지를 쏟아야지 그런 게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0일’을 찍을 때도 그랬고, 지금 찍고 있는 차기작 영화 ‘야당’도 그렇고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임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30일’은 개천절인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