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28일)..소비자신뢰지수의 신뢰성

  • 등록 2001-03-29 오전 6:33:31

    수정 2001-03-29 오전 6:33:31

[edaily] 요즘 월가 전문가들은 무척이나 당혹스럽다.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룻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넘나들 정도로 증시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자신의 말을 뒤집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을 수도 없다. 어제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는 달리 주간단위로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와 머니 메거진이 주간단위로 서베이를 해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주의 플러스 5수준에서 금주에는 플러스 4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97년 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더구나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49%는 경제가 더 악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2월중의 45%, 1월의 40%, 그리고 지난해 여름의 28%에 비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 어제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의 신뢰성 여부가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반대로 말하면 어제 증시를 들뜨게 했던 경기회복론 자체가 하나의 넌센스였다는 말이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당혹스러운 월가 전문가들의 논조도 돌변했다. 소비자신뢰지수와 관련,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 채권전략가는 "ABC와 머니지의 서베이는 15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아주 잘 반영해왔다"면서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서베이는 우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 서베이는 전화를 통한 것이기 때문에 훨씬 최근의 현실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소비자 신뢰도의 변화는 컨퍼런스보드보다는 이 서베이가 훨씬 정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크레센치는 덧붙였다.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끊임없이 나오자 월가 전문가들은 허탈한 분위기다. 웨덜리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기업실적이 과연 얼마나 악화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최근과 같은 증시의 극단적인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루덴셜증권의 시장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도 "요즘과 같은 장세에서는 한때 랠리를 보더라도 완전히 확인되기 전에는 일단 의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증시가 초단기 급등세를 보인 이후 기업들의 실적관련 악재로 인해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전략가인 도날드 젤킨은 "바람이 더 빠져야 한다. 대형기술주들은 아직 반등의 준비가 안된 것으로 보인다. 노텔의 실적악화 경고는 대단히 당황스러운 것이었으며 증시 전체에 대단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05월 17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5월 16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5월 1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05월 1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5월 13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