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5만명이 저를 골프 스승으로 모시죠"

10만명 가입한 골프 사이트 운영

10년동안 골프에 10억원 쏟아부어
  • 등록 2009-03-02 오전 7:58:20

    수정 2009-03-02 오전 7:58:25


[조선일보 제공] 회원 10만명에 이르는 아마 골프 사이트(amagolf.co.kr) 운영, 골프 안내서 '아마 골프 가이드' 와 이 책의 영문판 'TURF TIPS'의 출판, 골프 룰과 에티켓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중국어 골프 사이트 개설….

한양대 공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액세서리 사업을 하는 60대 정영호씨의 골프 사랑은 유별나다. 그의 아내는 골프의 '골'자만 들어도 골치가 아프다고 하고, 주변 사람들은 "골프 마니아·골프광·골프 오타쿠 같은 표현을 다 모아 놓아도 정 사장을 표현하기 미흡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서울 성내동에 있는 그의 회사를 찾았을 때 그는 건물 지하에 설치해 놓은 '최첨단 골프 연습장'에서 쇼트 게임 훈련 장비를 제작하고 있었다. 나무로 통을 만들어 그 안에서 어프로치 샷이나 퍼팅 동작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조는 단순해 보였지만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훈련을 하는 데 이만한 장비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골프 연구실 역할을 하는 연습장에는 타석 3개에 스윙 동영상 분석기, 컴퓨터 2대, 집필 공간,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기자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는 "제가 이메일 골프 레슨을 보내주는 회원만 5만명이 넘는다. 제대로 된 동영상 파일과 설명 자료를 만들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라고 했다. 그에게 골프 사이트 회원들은 영화 '007'의 제임스 본드였고, 그는 본드에게 최첨단 무기를 제공하는 '닥터 Q'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인 듯했다.

전성기 때 골프 실력이 이븐파 수준이었고, 지금도 핸디캡이 5~7가량인 정씨가 골프 사이트를 만든 것은 1998년. 그후 그의 취미활동은 '돈 먹는 하마'가 됐다. 10여년 동안 10억원 가까운 돈을 '아마추어 골프'를 위해 쏟아 부었다. 그 덕분인지 그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는 골프 동호인들로부터 인기 캡이다.

골프에 푹 빠진 이 아마 '고수'에게 나이를 묻자 "1988년에 골프를 시작했으니 이제 스물한살"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 골프와 함께 영원히 젊은 마음으로 살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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