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전쟁' 롯데-LG, 외나무다리에서 운명의 3연전

  • 등록 2010-07-30 오전 7:15:26

    수정 2010-07-30 오전 7:23:13

▲ 롯데 로이스터 감독, LG 박종훈 감독. 사진=롯데, LG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4위로 가는 외나무다리 길목에서 드디어 만났다. 30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운명의 3연전을 벌이는 롯데와 LG의 얘기다.

29일 경기까지 치른 현재 4위 롯데와 5위 LG의 격차는 겨우 1경기차다. 이번 3연전에서 차이가 더 벌어질수도 있고 반대로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다. 더구나 6위 KIA가 점점 살아나고 있어 롯데와 LG 모두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롯데나 LG 모두 이번 3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일찌감치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분위기는 롯데 보다는 LG가 나은 편이다. LG는 선두 SK를 상대로 2승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여전히 불안한 투수력이 고민이지만 그래도 SK와의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최근 SK와의 4대3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를 쇄신한 것도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는 후반기 시즌 시작과 함께 KIA에게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27일 경기는 3-0으로 앞서다가 5-7 역전패를 당한 것이었고 29일에는 3회초에만 무려 10점을 주는 최악의 모습을 드러냈다.

마운드가 전혀 버텨주지 못하다보니 타선이 점수를 뽑아도 이를 지키지 못한다. 기대했던 조정훈 손민한 등 선발투수의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다른 보강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로이스터 감독도 연일 선수들을 독려하며 분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투수력이 갑자기 좋아지기는 어렵다.

올시즌 두 팀간 상대전적은 8승6패로 롯데가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두 팀 모두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이번 3연전을 점치기란 쉽지 않다.

어쨌든 롯데, LG 모두 강력한 타력을 자랑하는 만큼 투수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30일 첫 경기의 경우 김수완(롯데)과 강철민(LG) 등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발투수들이 나온다. 그런만큼 중반 이후 구원투수들이 얼마나 뒷문을 잠그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또한 일요일인 8월 1일 맞대결이 유력한 양팀 에이스 사도스키(롯데)와 봉중근(LG)의 활약 여부도 이번 3연전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가 나서는 만큼 두 팀 모두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경기다.

이제는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다. 로이스터 감독은 "승수보다 매 경기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하루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종훈 감독도 "마지막까지 순위를 모르겠다. 무조건 이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말혈전'에서 누가 웃고 누가 우느냐에 따라 4위 싸움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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