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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11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5년 만의 부활이 어떻게 가능했다고 생각하느냐'는 MC의 질문에 "성격의 변화 영향이 컸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내가 생각하는 게 다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 PD가 하자고 해도 반기를 들지 않았다"며 "다 알아서 하라고 내 몸을 줬다. 그러면서 융화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이에 자신의 성격을 온화하게 바꾸고 아집을 버려 자연스럽게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녹아들 수 있었다는 소리다.
이경규는 "예전에는 안 그랬다. 상대방이 나를 어려워하는지를 몰랐다"고 했다.
이경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하차했을 때는 직장 생활 오래 하다가 회사를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며 "가슴 아팠다"고 했다. 또 "돌아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없어졌다는 쓸쓸함이 있었다"는 말도 했다. 20년 동안 몸담아 온 방송에서 떠난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안타까움이다.
하지만 이경규는 "내가 했던 코너가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 하차를 의연해했다.
'남자의 자격' 합류 전 침체기에 대해 두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2년 전에는 정말 간당간당했다"면서도 "그간 연예 생활하면서 많이 꺾여봤다"고 했다. "청춘스타 느낌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확 갔다"는 유머도 곁들였다.
이경규는 "하지만 양심 냉장고로 다시 올라갔다가 유학 후 급락했다. 몇 번의 등락이 있었다"고 덤덤해했다.
이경규는 실제로 지난 2002년 MBC '느낌표' 코너 중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를 통해 야생 체험을 하며 리얼버라이어티에 도전한 바 있다.
한편 추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측에서 출연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남자의 자격' 때문에 갈 수 없다"면서도 "계약이 끝나면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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