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5년 만의 부활, 성격 바꿔 가능"

"PD에 반기들지 않고 내 몸 줘..그러면서 융화"
"'일밤' 하차했을 때 가슴 아파..오랜 직장 떠나 쓸쓸"
  • 등록 2011-01-12 오전 6:00:00

    수정 2011-01-12 오전 8:47:30

▲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방송인 이경규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지난해 KBS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방송인 이경규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성격의 변화를 꼽았다.

이경규는 11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5년 만의 부활이 어떻게 가능했다고 생각하느냐'는 MC의 질문에 "성격의 변화 영향이 컸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내가 생각하는 게 다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 PD가 하자고 해도 반기를 들지 않았다"며 "다 알아서 하라고 내 몸을 줬다. 그러면서 융화됐다"고 말했다.

방송은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이에 자신의 성격을 온화하게 바꾸고 아집을 버려 자연스럽게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녹아들 수 있었다는 소리다.

이경규는 "예전에는 안 그랬다. 상대방이 나를 어려워하는지를 몰랐다"고 했다.

이경규가 지난 2006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후 5년 만에 다시 방송대상을 받기까지는 곡절도 많았다. 특히 지난 2008년 이경규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하차하자 위기설은 극에 달했다.

이경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하차했을 때는 직장 생활 오래 하다가 회사를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며 "가슴 아팠다"고 했다. 또 "돌아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없어졌다는 쓸쓸함이 있었다"는 말도 했다. 20년 동안 몸담아 온 방송에서 떠난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안타까움이다.

하지만 이경규는 "내가 했던 코너가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 하차를 의연해했다.

'남자의 자격' 합류 전 침체기에 대해 두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2년 전에는 정말 간당간당했다"면서도 "그간 연예 생활하면서 많이 꺾여봤다"고 했다. "청춘스타 느낌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확 갔다"는 유머도 곁들였다.

이경규는 "하지만 양심 냉장고로 다시 올라갔다가 유학 후 급락했다. 몇 번의 등락이 있었다"고 덤덤해했다.

이경규는 '남자의 자격'에 대해서는 "모인 사람들이 사연이 많고 희로애락이 있어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끝은 다큐멘터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경규는 실제로 지난 2002년 MBC '느낌표' 코너 중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를 통해 야생 체험을 하며 리얼버라이어티에 도전한 바 있다.

한편 추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측에서 출연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남자의 자격' 때문에 갈 수 없다"면서도 "계약이 끝나면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관련기사 ◀ ☞이경규 "강호동 이제 조금 버거워" ☞이경규 "'남격' 멤버들 사연 있어 성공 자신" ☞이경규 "김성민 죗값 치르고 돌아왔으면" ☞이경규 "강호동이 유재석 보다 MC 장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