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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측은 "아시아 최초의 전용관을 날개 삼아 오는 2020년까지 세계 3대 영화제로 발돋움 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곳 4000석 규모의 야외극장에서 오는 6일, 부산영화제의 개막식이 화려하게 치러진다. 약 6000~8000석 규모의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나와 `영화의 전당 시대`를 맞아 열리는 첫 번째 개막식이다. 문제는 요트경기장의 절반 정도로 추산되는 협소한 시설에서 개막식 행사를 치를 수 있느냐는 것. 또 급하게 마무리된 영화의 전당 내부 상영관 시설에서 관객이 평균 2시간씩, 새 건물 특유의 독성 물질에 불편을 느끼지 않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달 8일 열린 부산영화제 기자회견 당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3개월 정도 더 기간이 있으면 좋겠다. 여러 여건상 불가능한 것은 인정한다. 스크린·조명·음향 등엔 문제가 없으나, 극장 내부 냄새 제거 등 관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문제가 남아 있다. 야외상영관은 4500석으로 추산되는데, (요트경기장 시절과 비교해) 1500~2000석 정도 모자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영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 중에도 환기를 병행했다. 허브 식물을 배치하는 등 실내 환기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하며 냄새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상된 티켓 가격도 관객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5회까지 개·폐막작이 1만 원, 일반 상영이 5000원이었던 데 비해 16회에선 각각 2만 원과 6000원으로 인상됐다.
영화제 조직위 측은 이것에 대해 "행정 징수"라는 명목을 붙이고 있으나 영화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가 영리 목적으로 부산 영화제를 방문하는 것은 맞다. 높은 액수는 아니나 안 받던 것을 받으니 좋지는 않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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