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프로 첫 컷 통과 지한솔 "마음의 짐 벗고 이제 시작"

  • 등록 2015-05-06 오전 7:17:40

    수정 2015-05-06 오전 7:17:40

지한솔은 3일 끝난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컷 통과를 이뤘다. 자신감을 얻은 지한솔은 신인왕을 향해 뛰겠다고 다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막을 내렸다. 우승컵의 주인은 김민선(20·CJ오쇼핑). 투어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김민선은 KLPGA 투어 54홀 역대 최소타(18언더파)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화제를 뿌렸다. 김민선만큼 이번 대회를 뜻깊게 보낸 이들이 있다. 비록 우승까지 이르진 못했지만 목표했던 바를 이룬 선수들이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배출한 ‘라이징 스타’. 그들을 소개한다.

‘슈퍼 루키’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계속된 컷 탈락으로 의기소침했던 지한솔(19·호반건설)이 2일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활짝 웃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컷 기준인 1언더파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프로 데뷔 첫 컷 통과. 그는 “이제야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고백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엘리트코스를 거친 지한솔은 지난해 11월 열린 2015 KLPGA 투어 시드전을 21위로 통과, 올해부터 정규 투어에 합류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19·NH투자증권)과 함께 ‘루키 양대산맥’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고, 그만큼 몸값도 후하게 받았다. 호반건설은 지한솔의 가능성을 인정, 연간 2억2000만원의 계약금으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냉혹했다. 4월 초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제 갓 19살에 불과한 지한솔에게는 크나큰 시련이었다. 팬의 눈도 두려웠고, 후원사에도 죄스러운 마음뿐이었다.

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연습 그린에서 만난 지한솔은 “컷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어두운 표정만큼 절실한 꿈이었다.

첫날은 1오버파로 부진했다. 순위는 94위. 또다시 컷 탈락의 공포가 밀려왔다. 대회 둘째 날 아침, 의기소침할 거라 예상했지만 뜻밖에 표정이 밝았다. “잃을 게 없다.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즐겁게, 후회 없이 경기하고 돌아오겠다.” 그렇게 다짐하고 티박스로 걸어갔다.

마음을 비운 탓일까. 2라운드는 완벽했다.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쳤다. 프로 무대 첫 언더파 스코어 기록도 기뻤지만 꿈에 그리던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생각에 뛸듯이 기뻤다. 지한솔은 “우승만큼이나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대회 최종 순위는 공동 20위. 한때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2라운드를 마친 후 목표했던 ‘20위’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귀하디귀한 프로 첫 상금 455만 7143원도 손에 쥐었다.

지한솔은 지난 3월 열린 KLPGA 미디어데이에서 신인왕 욕심을 밝혔다. 아직도 24개의 대회가 남아 있다. 기회는 충분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신감도 얻었다. 그의 시즌은 지금부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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