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보이지 않는 힘도 강해졌다

  • 등록 2016-09-19 오전 6:00:00

    수정 2016-09-19 오전 6:00:00

홍상삼(왼쪽)과 이용찬(오른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은 이제 사실상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16일 현재 매직 넘버는 3. 남은 9경기서 3승만 하면 된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다. 정규시즌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더라도 한국시리즈를 내주면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없다.

고무적인 것은 두산의 전력이 점차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군 제대 선수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홍상삼은 이미 복귀해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다. 정재훈 이탈과 이현승 부진으로 주춤했던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용찬도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말년 휴가 때 잠실 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통해 건재를 증명했다.

부상중인 정재훈도 한국 시리즈 직행으로 벌어 둔 시간 동안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 불펜은 양과 질 모두에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보여지는 부분이다. 숫자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힘이 될 수 있다. 바로 큰 경기 경험이 그것이다.

사실 정재훈은 큰 경기서 좋은 기억 보다 안 좋은 기억이 더 많다. 2004년 이후 7번이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특히 2010년 준플레이오프서 이대호에게 결승포를 내주는 등 홈런을 잇달아 허용한 뒤로는 성적이 크게 나빠졌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 자책점이 5.48이나 된다.

2013시즌이 마지막이긴 하지만 이후 확실하게 회복 됐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행여 트라우마가 남아 있을 경우 활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홍상삼과 이용찬의 존재감은 그래서 더 도드라진다. 포스트시즌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홍상삼은 포스트시즌 평균 자책점이 3.95로 안정적이다. 2010시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바 있지만 2012년과 2013년 포스트시즌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마련한 것이다.

이용찬은 성적이 더 좋다. 평균 자책점이 2.84에 불과하다. 2008년 포스트시즌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큰 경기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었다.

큰 경기서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들을 전진 배치 할 수 있게 됐다는 건 두산의 소중한 자산이다. 두산이 양과 질 모두에서 보강된 불펜을 통해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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