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신분’ 김대현 “늦었지만 결혼을 신고합니다”

  • 등록 2018-03-30 오전 6:00:01

    수정 2018-03-30 오전 6:00:01


‘군인 신분’ 김대현 “늦었지만 결혼을 신고합니다”

‘원조 장타자’로 이름을 떨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김대현(30)이 내달 1일 신부 강명진씨와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이미 혼인신고를 해 법적으로는 부부 사이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정작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었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던 김대현은 지난해 4월 현역으로 입대한 뒤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근무 중이다. 지난해 8월 아들(김태건)을 얻으면서 보직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19세의 나이에 투어에 입문한 김대현은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데뷔 첫해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에 오르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0야드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대현은 그러나 2011년 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긴 슬럼프를 겪었다. 2013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도전했지만 쓰라린 실패를 맛본 뒤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시련의 시기에 그를 일으켜 세운 게 2014년 만난 아내 강명진씨다. 시합에서 컷 탈락을 해 어깨가 축 처진 채 돌아오는 김대현을 향해 강씨는 “뭐가 두렵냐. 그냥 예전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쳐라”고 격려했다. 아내의 응원에 힘을 얻은 김대현은 2015년 매일유업오픈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럼에도 결혼까지는 쉽지 않았다. 아내가 김대현보다 여덟 살 연상인 탓에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확고한 사랑을 확인한 부모도 더 이상 반대만 할 수는 없었다. 김대현은 “이제는 아버지가 저보다 아내를 더 믿는다”며 웃었다.

김대현은 군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처음에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요. 10년 동안 투어를 뛰면서 쉬지를 못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었는데 한 발짝 떨어져 있으니까 한결 여유도 생기고, 정신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내년에 제대한 후 투어에 복귀하면 아마 달라진 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신혼여행요? 5일 휴가를 얻긴 했는데 아이 때문에 어디 갈 엄두는 못 내요. 집에서 그냥 아내랑 아이랑 셋이서 푹 쉬려고요. 하하.”


글=이데일리 골프in 손석규 기자

사진=김대현 제공

[이데일리 골프in 손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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